[CFO 워치]김상준 전무, 배당성향 상향·자사주 매입 지휘'20%→30%' 중기 배당정책 첫 공개, 4년만에 100억 자사주 취득 결정
이우찬 기자공개 2023-02-27 08:06:1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4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한 애경산업이 주주환원 강화 계획을 쏟아냈다. 중기 배당정책의 얼개를 외부에 처음 공개했고 자사주를 매입키로 결정했다.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최근 CFO로 영입된 김상준 경영지원부문 총괄(전무)이 공시 작성 책임자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무는 작년 '애경맨' 송기복 전 CFO가 잔여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뒤 발탁된 외부 인물이다. 재무뿐만 아니라 전략에도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함께 일한 재계 관계자는 "재무, 기획, 커뮤니케이션 등 다방면에 능한 인물로 기억한다"고 평했다.
김 전무는AT커니, GE캐피탈, HSBC 등 유수 기업을 거쳤다. 코웨이에서 CFO뿐만 아니라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를 지냈다. 재무 전문가로 외부 스킨십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산업은 최근 2023년~2025년 사업연도 배당정책을 수립해 외부에 공개했다. 중기 배당정책으로 공시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파악됐다. 3개년 배당성향 30% 수준을 목표로 잡았다. 경영 실적, 재무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확정된다.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상장 이후 배당성향 20% 이상이 기본 배당정책이었다.
배당성향은 2017년, 2018년, 2019년 각각 19.6%, 19.9%, 28.5%로 30%에 미치지 못했다. 2020년, 2021년 45.7%, 33.3%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배당성향은 46.8%다. 2020년, 2021년 200원에 머물렀던 1주당 배당금은 작년 310원으로 증가했다. 배당금총액도 30억원가량 늘었다.
김 전무는 또 자사주 매입 결정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 신고 작성 책임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2일 삼성증권과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100억원 규모로 2월 23일부터 8월 22일까지다. 주가 안정,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 주식 수가 감소하므로 1주당 가치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주가 부양 의지로도 풀이된다.
애경산업 주가는 상장 후 내림세였다. 2018년 3월 코스피 상장했고 그해 7월 최고가 7만 90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속해서 하향 곡선을 그렸고 지난해 10월 1만 40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뒤 소폭 반등했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 1만 8540원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진일보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평가된다. 애경산업은 4년여 전인 2019년 12월 60억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해 1년간 진행한 바 있다. 애경산업은 작년 3월 기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1년 만에 경영 방침이 주주친화 쪽으로 바뀐 셈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애경산업의 이번 자사주 매입과 배당 정책 수립 등은 주가 안정화와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결정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이랜드그룹, '4000억' 자산 유동화 가능성 '고개'
- 소부장 나비효과? SK하이닉스 납품처 이원화 행보 주목
- [카드사 CEO 연임 신호등]'호실적' 삼성카드 김대환, 장수 CEO 전통 이어갈까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우리은행 글로벌 1등 법인…동남아 중심지 역할한다"
- [카드사 CEO 연임 신호등]역대 최대 실적 KB국민카드 이창권, 글로벌 부문은 숙제
- [글로벌 파이낸스 2024]"빠른 안정과 기대 이상 성과 동시에 이룬다"
- [글로벌 파이낸스 2024]"고객 신뢰 지키며 중장기 성장동력 발굴 집중"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코리안리 싱가포르, 해외비중 확대 전략 '선도자'
- DGB금융, '하이브리드 뱅크' 진화 큰 걸음 내딛었다
- iM라이프, 투자부문 흑자전환...보험수익성 개선은 과제
이우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코스닥 CB 만기도래]새빗켐, 1회차 전액 풋옵션 '부메랑'
- 쎄노텍, 폐실리콘 재활용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
- [로보월드 2024]'돌봄로봇' 로보케어, B2C 확장 글로벌 출사표
- [로보월드 2024]케이엔알시스템, 유압로봇 표준화 '외형 성장'
- [i-point]큐브엔터 "전소연과 재계약 논의 중"
- [로보월드 2024]뉴로메카, 로봇 핵심부품 내재화 성공 '비용절감 기여'
- [로보월드 2024]로보티즈 "협동로봇 출사표, 저가형 중국산 맞설 것"
- [i-point]부스터즈, 3분기 누적 매출 633억·영업이익 76억
- [i-point]바이브컴퍼니, '2024 디지털 퓨처쇼' 참가
- [Red & Blue]제노포커스, 경영권 매각 타진 주가 흐름 '안갯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