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경영' 풀무원, 美 공장 증설 투자 이어간다 '생산설비 증대' 규모의 경제 실현, '물류비 절감' 수익성 개선 등 모색
김선호 기자공개 2023-02-24 07:32:2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이 고물가와 물류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약화되자 올해 투자를 최소화하는 등 긴축모드에 들어간다. 다만 미국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현지 공장 증설 투자를 지속키로 했다. 미국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수익을 창출해내겠다는 전략이다.풀무원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9.6% 증가한 2조2280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187억원으로 57.8% 감소했다. 여기에 금리인상이 겹치면서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8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지주사 풀무원의 자회사인 풀무원식품의 실적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이를 보면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시대'를 맞이해 타격을 그대로 받은 양상이다. 올해는 보다 긴축경영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최대한 방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이 35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6% 소폭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 출혈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 측은 해상 운임료 등 물류비용이 4분기에 대거 반영되면서 연간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물류비 부담이 가중된 배경은 해외사업 중 미국이 꼽힌다. 현재 풀무원은 일본, 중국, 미국에 진출해 있고 그중에서도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미국지역에서 발생한 매출(283억원)은 풀무원 전체에서 11.1%, 해외지역으로 한정하면 56.8% 비중이다.
이러한 매출을 발생시키기 위해 미국까지 원재료를 해상으로 운송하면서 물류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풀무원은 현재 미국에 생산공장 4개를 운영하고 있다. 자세히 캘리포니아에 2개, 메사추세츠에 1개, 뉴욕에 1개가 위치한다.
이를 통해 생산한 아시안 누들과 두부를 미국 유통채널에 납품에 매출을 발생시키는 구조다. 특히 풀무원이 생산하는 두부는 미국 두부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공장을 증설해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 중에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이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실적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비용 지출 등을 최소화하더라도 미국 공장 증설에 따른 투자를 이어나가는 양상이다.
공장 증설로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안 누들의 경우 면과 소스를 국내에서 수입한 후 미국에서 포장해 납품한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현지에서 면과 소스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해상 운송에 투입되는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해상 운임비 증가로 미국법인이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이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수익성 강화를 위해 투자를 최소화하려고 하지만 현지 공장 증설 계획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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