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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벤처캐피탈대상]KB인베, '대표 직속' KBFC그룹 신설 1년만에 '왕좌'[Best Execution House(창업초기)]이지애 상무 주축, 창업 3년 내 초기기업 왕성한 투자

이효범 기자공개 2023-02-24 08:10:1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가 초기투자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지 1년 만에 왕좌에 올라섰다. 2022년 초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KBFC(KB파운더스클럽)그룹을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시드(Seed) 투자부터 프리(Pre) 시리즈A 투자를 전담하고 있다. VC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유망한 초기기업을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23일 주최·주관한 '2023 한국벤처캐피탈 대상'에서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이 수여하는 '국내 최고 벤처투자집행사(Best Execution House)' 창업 초기 부문 수상사로 선정됐다.

국내 최고 벤처투자집행사는 그 해 벤처조합계정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한 벤처캐피탈에 수여하는 상이다. 특히 창업초기 부문은 설립 후 3년 이내 기업에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한 벤처캐피탈을 선정한다. 심사는 투자 건수와 투자 규모, 심사위원단의 정성적 평가도 함께 감안한다.

이지애 KB인베스트먼트 상무(사진)는 "KB인베스트먼트가 원래 초기 투자를 열심히 하는 하우스인데다 지난해 대표 전담 조직으로 KBFC그룹을 신설해 더욱 힘을 싣었다"면서 "역량 있는 창업자를 모아보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취지인 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한해 동안 설립 후 3년 이내 기업에 총 52건 투자했다. 평균투자금액은 약 12억원으로 총 투자금액은 630억원에 달했다. 대형 VC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펀드를 결성하기 때문에 초기기업에 투자를 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창업자 지분율 희석 문제 등을 고려 할 때 건당 투자 규모가 적어야 하기 때문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2022년 초 김종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KBFC그룹을 신설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해당 조직은 초기투자에 주력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해 KB파운더스클럽 2022(약정액 300억원), KB통신3사 ESG 펀드(400억원), KB프라임 디지털플랫폼펀드(300억원) 등을 결성했다.

해당 펀드를 통해 시드 투자로 드랩(Draph), 웨이커(Waiker), 이자(e-Zar), 아리아스튜디오, 트리니들, 버그홀 등에 투자했다. 디스콰이엇, 북아이피스 등의 프리(Pre)-A와 셀러노트, 비씨랩스, 그로비교육, 논스게이트웨이 등의 시리즈 A를 포함해 여러 초기기업에 투자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KBFC그룹은 수상자로 나선 이 상무가 이끌고 있다. 그는 마젤란기술투자 투자1팀 부장, 패스파인더에이치 VC 투자본부 상무를 거친 14년차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웹툰 제작사 '코핀커뮤니케이션즈'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커먼컴퓨터' 등이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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