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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투자 HB인베·KB인베, 밀리의서재 심사 통과 '흐뭇' 2017년부터 VC 꾸준히 투자…작년 KT 인수 당시 일부 회수, 잔여지분 상장 후 매각 계획

이윤정 기자공개 2022-09-05 13:27:1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0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선구안이 다시 한번 돋보였다. KT 계열 전자책 플랫폼 기업인 밀리의서재가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상장 에비 심사를 통과하면서 KB인베스트먼트와 HB인베스트먼트의 투자 회수에 청신호가 켜졌다.

밀리의서재가 제출한 희망 공모가격대로 상장이 이뤄질 경우 초기투자자인 KB인베스트먼트와 HB인베스트먼트는 멀티플 4배 이상의 높은 금액에 투자 회수가 이뤄질 전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말 기준 HB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밀리의서재의 지분 21%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밀리의서재 상장 예비 심사 신청을 승인했다. 밀리의서재는 오는 4분기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공모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연내 상장이 구체화되면서 밀리의서재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투자금 회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밀리의서재 지분을 상당 규모 보유하고 있는 벤처캐피탈들은 밀리의서재 설립 초기부터 함께 해 회수 성적은 물론 투자처 발굴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두개 펀드로 나눠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HB인베스트먼트는 밀리의서재 사업 개시 1년만인 2017년 첫 투자를 했다. 당시 기업가치를 프리밸류 27억원에 불과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웅진씽크빅 대표이사 출신인 서영택 대표이사의 높은 산업 이해도와 영업력에 주목했다. 또 밀리의서재가 국내 최초 월정액 기반 전자책 대여플랫폼으로 유료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첫 투자 이후 HB인베스트먼트는 팔로우온 투자를 통해 밀리의서재 밸류업을 적극적으로 이끌었다. 월정액 유료서비스 전환이 이뤄진 2018년 4월 2차 투자를, 유료가입자 증가가 확인된 2018년 6월 3차 투자를, 그리고 시장 입지 강화를 목적으로 이뤄진 2019년 4차투자를 단행했다.

KB인베스트먼트 역시 2018년부터 투자를 단행했다. 2018년 20억원, 2019년 40억원 등 투자를 꾸준히 했다.

2018년 투자 당시 밀리의서재 기업가치는 200억원 안팍이었다. 2019년에는 기업가치가 프리밸류 450억원 수준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9월 KT의 지니뮤직이 464억원을 투자하며 밀리의서재 지분 38.6%를 인수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15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밀리의서재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은 KT의 인수 과정에서 KT의 요청으로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투자금을 회수했고 가장 초기에 투자한 HB인베스트먼트는 멀티플 3.9배 수준의 차익을 남긴 상태다.

밀리의서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캐피탈들은 잔여지분에 대해서는 상장 후 매각할 계획이다.

밀리의서재가 예비심사 청구 당시 제시한 공모가격 밴드는는 2만1500원~2만6400원 수준이다. 공모가격 최상단에서 상장이 이뤄질 경우 이들 벤처캐피탈들은 20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더할 전망이다. 원금대비 멀티플 4배 이상의 투자 회수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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