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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벤처캐피탈대상] 관록의 스틱벤처스, 펀드레이징·회수 성과 '하모니'[Best innovative House] 2700억 이상 펀딩, 포티투닷·쿠캣 회수로 혜안 입증

양용비 기자공개 2023-02-24 08:09:4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벤처스가 지난해 주목할 만한 딜을 다수 이끌어 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미래차와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대한 투자 성과를 창출했을 뿐 아니라 대규모 펀드레이징에도 성공하면서 업계에 귀감이 됐다는 평가다.

스틱벤처스는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23일 주최·주관한 ‘2023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베스트 이노베이티브 하우스(Best innovative House)'로 선정됐다. 이 상은 거래구조나 투자성격 면에서 창의적이고 향후 귀감이 될 만한 거래를 다수 이끌어낸 벤처캐피탈에게 주어진다. 투자, 펀드레이징, 수익률 등에서 전년 대비 탁월한 실적을 기록한 곳이 수상한다.

정근호 스틱벤처스 대표(사진)는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분사한 이후 만 4년이 됐다”면서 "격려해 주는 차원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혁신적인 방법으로 좋은 투자와 회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틱벤처스는 지난해 펀드레이징과 투자, 수익 측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하우스다. 특히 펀드레이징 성과가 눈에 띈다. 2개 펀드를 결성해 2747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았다. 이에 따라 운용자산(AUM)도 기존 4089억원에서 6755억원으로 불어났다.

대형 벤처펀드 ‘스틱이노베이션펀드’가 지난해 펀드레이징의 핵심이다. 스틱이노베이션펀드는 3월 첫 번째 결성 이후 두 차례의 멀티클로징을 거쳐 최종 2750억원으로 조성됐다. 스틱벤처스가 2018년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분사한 이후 최대 규모의 벤처펀드다.

스틱이노베이션펀드는 스틱벤처스의 운용 역량을 집약한 펀드다. 스틱벤처스 내 실력자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전부 핵심 운용인력으로 참여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정보라 상무와 이현석 상무가 맡고 있다. 핵심 운용인력으로는 정근호 대표와 박민식 부대표, 신승수 전무 등 파트너급 심사역이 모두 참여한다. 탁현철 상무도 핵심 운용인력에 이름을 올렸다.

괄목할 만한 회수 성과도 기록했다. 2021년 말 투자했던 자율주행기업 포티투닷이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 품에 안기면서 인상적인 트랙레코드로 남게 됐다. 국내 기업 인수합병(M&A)에 보수적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투자 원금 123억원이 약 9개월 만에 166억원으로 되돌아왔다.

소재·부품·장비 투자로도 달콤한 결실을 맺었다. 전력 설비 감시진단 기업인 지투파워는 투자 이후 2년 만에 회수에 성공했다. 투자금 대비 2.6배 이상의 차익을 기록하면서 소부장 분야에서 준수한 트랙레코드가 추가됐다.

투자 성과도 눈에 띈다. 지난해 국내외 스타트업에 총 726억원을 투자했다. △제네시스랩 △ 니어스랩 △아우토크립트 △인터마인즈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 △오픈놀 △바이오오케스트라 등을 포트폴리오로 편입했다.

스틱벤처스는 ICT와 소재·부품·장비 뿐 아니라 바이오 영역까지 우수한 투자 성과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분야별 투자 전문성을 갖춘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역량이 상향평준화 돼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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