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카스가 효자' 뷰노, 생체신호 제품이 매출 견인 상장 시 제시했던 추정치와 60% 괴리…선택과 집중 전략 통했다
임정요 기자공개 2023-03-02 12:45:4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16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 영상의료'로 출발한 뷰노가 '생체신호'와 '음성의료' 쪽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작년 국내에서 비급여 인정받은 심정지 예측 생체신호 제품 '뷰노메드 딥카스'의 매출 증대가 실적 개선에 효과를 끼쳤다는 분석이다.뷰노는 최근 2022년 매출이 직전연도 대비 3.6배 증가한 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손실은 13% 개선된 153억원이었고 순손실은 20% 개선된 156억원이었다.
◇상장 때와 달라진 사업 전략…'생체신호' 제품이 매출 견인

뷰노는 2021년 2월 상장할 당시 2022년 매출 추정치로 203억원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표한 매출 82억원은 추정치와 60% 괴리율을 보이지만 업계는 일년새 뷰노 매출이 약 4배 늘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초 뷰노는 '영상의료' 분야의 AI 폐 CT 솔루션 매출이 가장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지만 국내 보험 수가 규제에 부딪치자 사업 피벗을 통해 새로운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작년 매출 신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제품은 '생체신호' 분야의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였다. 생체신호 분야는 기존 뷰노의 주력 사업이던 AI 영상의료 분야에 비해 회사내 중요도가 낮았지만 어느새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작년 비급여 시장에 진입한 것이 매출 확대에 주효한 영향을 끼쳤다. 현재 해외진출을 위해 미국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뷰노 관계자는 "상장 시 제시했던 추정치와는 다소 괴리가 있지만 목표했던 마일스톤을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며 "작년 4분기에만 약 6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3분기 19억원, 전년 동기 12억원 대비 큰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돈 벌 수 있는 제품에 '선택과 집중'...이예하 대표 주도
뷰노는 상장할 때만 해도 AI 영상의료 제품이 주요 사업내용이었다. 다만 최근에는 생체신호와 의료음성 분야 기술로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작년 공동창업자였던 김현준 전 CEO와 정규환 전 CTO가 퇴사하고 이예하 대표가 홀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뷰노 관계자는 "활력징후를 기반으로 하는 생체신호 쪽이 급여 획득에 더 유리한 측면이 있어서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영상의료 솔루션으로는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뷰노의 주력사업이던 AI 영상의료 솔루션은 CT, 엑스레이, MRI의 진단을 보조하는 제품으로 기존의 의료행위와 구분하지 못해 수가를 받기에 제약이 따랐다.
뷰노는 영상의료 솔루션 5종(덴탈 제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에는 뇌 MRI 검사 솔루션 '뷰노메드 딥브레인'만 작년 6월 급여 대상으로 인정받았다. 새로운 급여코드를 부여받은 것은 아니었다. 3차원 MRI를 촬영하고 판독할 때 딥브레인을 활용하면 의료진이 수가 청구를 할 수 있게끔 인정 받았다.
반면 생체신호 분야의 딥카스는 기존 의료진이 할 수 없는 의료행위로 분류되어 신의료기술 평가 트랙에 해당됐다. 작년 8월부터 최장 3년 동안 비급여로 시장에 판매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쌓은 리얼월드데이터(RWD)로 추후 신의료기술 평가 통과시 급여 대상이 된다.
이 외 퍼즐에이아이라는 AI 음성인식 전문기업에 투자해 '의료음성'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뷰노는 작년 9월 퍼즐에이아이에 25억원을 SI 투자했다. 뷰노의 음성인식 솔루션 '뷰노메드 딥 ASR'을 포함한 의료음성 솔루션 관련 유·무형자산을 퍼즐에이아이에 양도했다. 특허권은 뷰노가 보유하고 퍼즐에이아이에 전용실시권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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