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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연달아 수임한 'BoA메릴린치', 쾌조의 스타트 상반기 1.4조 규모 2건 완료, '메가딜' 에어퍼스트 실적 추가 예상

김지효 기자공개 2023-03-03 07:14:2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oA메릴린치가 올해 상반기에 굵직굵직한 M&A 금융자문을 잇따라 마무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올해는 상반기부터 실적을 쌓으며 리그테이블 최상위권에 복귀할지 주목된다.

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BoA메릴린치는 상반기에만 현재까지 모두 2건의 M&A 금융자문을 완료했다. 각각 7000억원이 넘는 거래로, 지난해부터 자금 시장 혹한기로 M&A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성과라는 평가다.

특히 BoA메릴린치는 올해 1월 마무리한 LG화학의 아베오 인수에서 외국계 자문사로서의 네트워크 역량을 여실히 보여줬다. BoA메릴린치는 해당 거래에서 인수자 LG화학의 금융자문을 맡아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인 아베오 인수에 조력자로 활약했다. 이 거래는 국내 제약·바이오 부문 최대 규모이자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M&A로 이목을 끌었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를 위해 미국법인에 7072억원을 출자했다.

또 BoA메릴린치는 크레디트스위스(CS)와 함께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 거래의 주관 업무도 맡고 있어 상반기 실적을 추가할 가능성도 크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보유한 에어퍼스트 지분 100% 중 30%다. 예상 매각가는 에어퍼스트 몸값이 3조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해 1조원 초반대가 거론되고 있다.

매각 측은 올해 상반기 안에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거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거래가 완료된다면, 공동 매각 주관사라는 점을 감안해도 메릴린치는 상반기에만 모두 2조원에 이르는 실적을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

BoA메릴린치는 지난해 더벨 리그테이블 거래완료 기준 금융자문 분야에서 5위에 올랐다. 메가딜을 잇따라 성사시키며 단 3건의 자문만으로 총 4조6883억원의 실적을 쌓아 이목을 끌었지만, 2021년 2위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BoA메릴린치는 지난해 2조원대 디티알오토모티브의 두산공작기계 인수, 중흥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에 자문을 제공했고 1조7000억원 규모의 휴젤 매각 등 조단위 랜드마크 딜에서 자문사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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