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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통' 황준호, 다올증권 신임 사장 내정 전직 다올저축은행 대표, 탁월한 리스크관리 능력 인정받아

오찬미 기자공개 2023-03-07 07:18:1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6일 1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다올투자증권이 새 구원투수로 황준호 다올저축은행(전 유진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전략통인 황 대표의 역량과 다올저축은행을 빠르게 성장시킨 성과를 높이 평가한 인사다.

6일 다올투자증권의 신임 사장에 황준호 다올저축은행 대표가 내정됐다. 황 대표를 다올투자증권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을 주주총회 안건에 올릴 계획이다. 앞서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황 대표는 다올투자증권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이달 24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황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확정되면 신임 사장 임명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병철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 체제로 경영에 참여한다.

황 대표는 증권업계에서 36년의 경력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분류된다.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대학원 경영학(석사) 및 와튼스쿨 MBA를 졸업했다.

1987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자산관리영업본부(상무)를 이끌다 2004년 당시 박종수 대우증권 대표과 함께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으로 이직해 합병 업무를 맡기도 했다. 2010년 KTB투자증권으로 옮겨 경영관리본부 부사장 및 CFO를 역임한 후 2012년 친정인 대우증권으로 돌아왔다. 2018년 대우증권에서 상품마케팅전략본부 부문장을 지낸 후 다올투자증권 그룹전략부문 대표(부사장)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11월 다올그룹이 저축은행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다올저축은행의 초대 대표이사로 임명돼 대대적인 내부개편 작업을 완료했다. 이사회 멤버 전원을 교체했고 경영지원, 전략기획, 디지털전환 등 변화가 필요한 업무에 다올투자증권과 외부 출신 인사들을 전진 배치해 분위기 쇄신에 힘썼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위험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은 다올투자증권과 달리 다올저축은행은 여수신을 1조원 가량 늘리며 그룹 내 중량감을 키웠다. 거래고객도 2022년 9월 말 기준 30만명에 육박해 전년 동기 대비 10% 넘게 증가했다. 일년 만에 인수후통합(PMI)부터 영업까지 확고한 성과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성과와 함께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이라는 점도 이번 인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다올투자증권의 그룹전략부문 대표를 맡으며 다올그룹의 비전과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다.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내야하는 다올투자증권의 난제를 풀어날 적임자라는 평가다.

다올투자증권은 "황 후보자는 금융업종에서의 실무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사 이사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향후 회사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사내이사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한 시장 관계자는 "대우증권 부사장에 이어 NH투자증권에서도 전무까지 지냈던 분"이라며 "저축은행 사장으로 간지 1년밖에 안돼 다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길지는 예상을 못했었다"고 말했다.

다올저축은행 신임 대표 역시 성과주의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다올저축은행 경영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는 김정수 부사장이 유력한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황 대표와 손을 맞추며 다올저축은행을 안정적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4월 24일 임기 만료를 앞둔 이창근 현 다올투자증권 사장은 이후 부회장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2년간 부회장직을 맡아온 최석종 부회장이 이번에 임기를 마치면서 자리를 내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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