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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흑자 일등공신 'IB'에 힘줬다 구조화금융본부장·CM본부장 등 IB 2인 전무 승진…70년대생 전무 첫 탄생

최윤신 기자공개 2023-03-07 07:18:2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6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증권이 정기 인사를 통해 IB부문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금정호 부사장이 맡은 IB총괄본부에서만 두 명의 임원을 전무로 승진시키며 조직의 위상을 강화했다.

지난해 증시의 어려움에 따라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IB총괄본부가 든든하게 수익성을 지키며 흑자기조를 이끈 점을 높이 산 것으로 평가된다. 처음으로 1970년대생 전무가 탄생했단 점에서 세대교체로서의 의미도 큰 것으로 여겨진다.

◇ 배준성·신혁진 전무 승진…정성진 상무 승진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최근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배준성 구조화금융본부장과 신혁진 CM(Credit Market)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한 게 골자다. 두 본부 모두 IB총괄본부에 속해있다.

이번 인사는 보수적인 신영증권의 인사기조를 고려할 때 규모가 작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철저한 성과중심 인사라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증시 침체로 신영증권은 실적에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 전무 승진 두 사람 모두 맡은 IB업무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인물이다.

이에 따라 신영증권 내에서 IB의 존재감이 더 커지고 있다. 신영증권에서 부사장 직급은 금정호 부사장이 유일하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전무 직급은 대부분 총괄본부장이나 독립 본부장을 맡았는데, 이번 승진으로 IB총괄본부장 아래 두 명의 전무급이 더해지게 됐다.

신영증권의 실적을 보면 이와 같은 인사 기조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여겨진다. 3월 결산법인인 신영증권은 지난 회계연도 3분기 누적(2022년 4월~12월) 별도 기준으로 1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중 주로 기업금융부문에서 기록한 이익이 302억원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금융부문의 실적은 IB부문의 수익으로 여겨진다.


IB부문의 실적은 신영증권이 53년 연속 흑자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데 절대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위탁매매와 자기매매분야에선 각각 64억원, 1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에 전무로 승진한 두 인물의 기여도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전무는 구조화금융본부에서 부동산 PF 주선 업무를 주도하며 수익성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다른 증권사들이 부실한 PF 때문에 위기를 겪는 와중에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업 전반의 상황이 좋지 않았던 가운데, 신영증권이 흑자를 기록하는데 구조화금융본부가 자타공인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신 전무는 CM본부를 이끌며 회사채와 CP 발행 등을 통해 훌륭한 성과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CP나 채권 발행 업무를 담당하며 사모사채 위주로 큰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IPO를 주로 담당하는 정성진 ECM본부장도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신영증권은 다수의 IPO를 수행하는 하우스는 아니지만 강소기업을 수임해 시장에 매번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는 걸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해 ECM본부장을 맡은 정 상무는 지난해 HYTC를 상장시켰고, 신영스팩5호를 태성과 합병시키는 성과를 냈다. 올 들어서는 자람테크놀로지를 두 차례 철회 끝에 결국 성공시키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략투자본부 해체 등 조직개편도

전무 승진자의 면면을 볼 때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신 전무는 1970년생이며, 배 전무는 1973년생이다. 신영증권에 1970년대생이 전무로 승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사에서 일부 본부가 해체되는 등 조직개편이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IB총괄본부의 조직이 그대로 유지되고 담당 임원의 직급이 격상된 것의 의미는 더 큰 것으로 평가된다.

신영증권은 이번 인사를 통해 전략투자본부를 해체하고 법인영업본부의 이름을 홀세일본부로 변경했다. 기존 전략투자본부·법인영업본부를 총괄하던 박찬용 전무가 자산배분솔루션본부·리서치센터·홀세일본부 총괄로 역할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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