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오스만제국 채권' 꺼낸 로스차일드, 국내 기관 사로잡나이달 고위관계자 방한 마케팅 '분주', 작년 말 국내 행사도 개최
김경태 기자공개 2023-03-08 08:16:0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14:3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금융재벌 로스차일드(Rothschild)가 한국 기관투자가와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11월 국내 출자자(LP)를 대상으로 한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달에도 고위 임원들이 방한해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로스차일드 가문의 운용사인 로스차일드앤코(Rothschild & Co)의 고위관계자 2명이 방한했다. 세컨더리(Secondary) 투자를 담당하는 미레유 클리팅(Mireille Klitting) 대표, 벤자민 브레아르(Benjamin Bréard) 매니징디렉터가 한국 LP들과 만났다.
다음 주에도 로스차일드앤코의 고위관계자가 한국을 찾는다. 직접대출(Direct Lending)을 맡는 마틴 훅(Martin Hook) 대표가 이틀간 국내 LP들을 접촉한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약 10곳의 국내 기관 대체투자 담당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방한하는 로스차일드앤코 관계자들 모두 국내에서 펀드레이징(자금조달)을 위해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주 방한하는 마틴 훅 대표가 담당하는 직접대출 부문은 최근 4호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가 한국 LP와 미팅을 갖는 것도 4호 펀드에 관한 마케팅이 주요 목적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내 LP를 만난 미레유 클리팅 대표는 로스차일드 종합금융(Merchant Banking) 부문이 유럽에 투자하는 '파소(FASO) 6호 펀드'와 관련된 설명을 했다.
로스차일드앤코 고위관계자들이 국내 LP를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IB업계에 따르면 이미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NH금융그룹 계열사 등이 5개 안팎의 국내 LP로부터 출자를 받은 적이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부쩍 한국 LP와의 스킨십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작년 11월 중순에는 서울에서 다수의 국내 LP들이 참석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미레유 클리팅 대표, 마틴 훅 대표 모두 이 행사에 참여했다.
로스차일드앤코는 행사에서 유럽의 세컨더리와 직접대출 시장 전망과 전략 등에 관해 설명했다. 로스차일드앤코가 한국 LP의 투자 수익 창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집중 설명했다.
IB업계에 따르면 로스차일드앤코는 다른 투자사보다 압도적인 역사를 가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 LP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독일계 유대인 가문으로 유럽 최대 금융재벌이다. 유럽 왕실의 금고 관리뿐 아니라 유럽 각지에 은행을 설립하며 금융산업을 선도했다. 로스차일드앤코는 1811년 설립돼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으며 작년 3월 기준 전 세계에 3800여명의 임직원들이 재직 중이라 설명했다.
행사에서 로스차일드앤코의 역사가 얼마나 긴지 체감할 수 있는 일도 있었다. 로스차일드앤코는 튀르키예의 전신인 오스만투르크 제국 시기에 발행한 채권을 보여줬고 수익률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는 전언이다.
또 로스차일드 가문의 와인을 테이스팅할 수 있는 세션을 마련하기도 했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최상위 와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 내 메독 지역의 1등급 와인 샤또 무통 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와 샤또 라피트 로칠드(Chateau Lafite Rothschild)가 로스차일드 가문 소유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thebell desk]'부동산 PF' 누가 떠안을 것인가
- [VC 경영분석]'펀딩부터 차곡차곡' 리인베스트, BEP 달성 '가시권'
- [thebell interview]"그레이드헬스체인, 인슈어테크 넘어 데이터 회사로"
- MYSC, 전북임팩트펀드 '머쉬앤'에 마수걸이 투자
- [VC 팔로우온 투자파일]'파우치 필름 전문' 릴엠, 시리즈A 100억 투자 유치
- 메디포스트, 북미 사업에 또 수혈 ' 카티스템' 임상 사활
- '친환경 축산업' 센티넬이노베이션, 30억 펀딩 돌입
- [VC 펀드분석], K-콘텐츠 스케일업 펀드 투자 '순항'
- [thebell note]벤처캐피탈리스트와 숫자
- [VC 경영분석]한투파 턴어라운드, 몰로코 성과보수 255억 잭팟 '덕'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회원사 늘었는데…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정체'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부동산 거부 단체' 시세 1.3조 여의도 전경련회관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
- 이서현 '임팩트' 그리고 '블루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