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사람이 자산' KIC 진승호號, 인력 확보 비책 '빛' 봤다적시채용·보상체계 개편 가시적 효과, 정원 대비 현원 격차 '최소화'
김지효 기자공개 2023-03-07 08:17:33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6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사모투자(PE)계의 큰 손 한국투자공사(KIC)가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과 같이 공적자금을 운용하는 공공기관들이 인력 유출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KIC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인력 확보에 성공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IC는 지난해 대대적으로 개편한 인력 채용방식과 보상 체계를 기반으로 올해도 활발하게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벌써 2번째로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KIC는 2021년까지만 해도 상반기와 하반기, 단 두 차례에 걸쳐 경력직을 채용해왔다. 하지만 이같은 방침은 인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고 내부 구성원들의 업무를 과중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KIC는 지난해부터 '적시 채용 방식'을 도입하고 인력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한 채용만 해도 경력직 채용 6차례, 별정직원 4차례, 계약직 3차례, 신입직원 1차례 등 모두 14차례에 이른다.
그 결과 KIC는 지난해 정규직 31명을 채용했는데, 이는 최근 5년 사이 최대 수준이다. 이에 KIC의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는 254명으로 최근 5년 사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원 대비 현원 차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은 17명까지 줄였다.
보상 체계 개편도 인력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보상 체계 개편은 기본급 수준은 유지하되, 투자 성과에 따른 보상인 ‘업적급’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KIC는 업적급 지급률의 상·하방을 확대하고 지급 한도를 높여 초과 성과를 확실하게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방침은 올해 성과에 대한 보상이 지급되는 2024년부터 적용된다.
보상 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전문계약직 제도도 확대했다. 이는 민간과 보상 수준의 차이로 채용이 어려운 직무를 대상으로 계약직 형태로 채용하는 대신 기존 임금 테이블과는 다른 보상 구조를 적용하는 제도다.
KIC는 이 제도를 활용해 2021년 처음으로 변호사를 채용했으며, 지난해에는 제도가 적용되는 직무 범위를 확대해 해외 부동산 투자 전문가를 부동산 실장으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신임 부동산 실장은 카타르투자청 등에서 경력을 쌓은 해외 부동산 투자 전문가로, KIC의 대체투자 확대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KIC는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과장 이하 직급의 우수 인력을 대상으로 해외지사 파견을 확대하고, 해외 국부펀드 및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해외 연수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대대적인 제도 개편에는 KIC를 이끄는 진승호 사장의 인력 확대를 위한 강한 의지가 담겼다는 전언이다. 진 사장은 2021년 5월 KIC 제8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이후 진 사장은 민간에 비해 인건비 통제가 강한 공공기관의 특성상, 인력 유출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이를 막기 위해 역점 사업으로 인력 확충을 두고 제도 개편에 공을 들였다.
KIC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으로부터 위탁받은 외화를 해외 기업과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국부펀드로, 지난해 말 기준 총 운용자산 규모는 1693억 달러(약 219조원)에 이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김지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사외이사 BSM 점검]금융계열사 많은 한화그룹, '금융 특화' 사외이사 다수
- [사외이사 BSM 점검]롯데그룹, 기업인 사외이사 선호…타기업 출신 다수 영입
- [사외이사 BSM 점검]LG그룹, 금융·법률에 집중…국제경영 역량 '아쉬워'
- '극과 극' 이사회
- [사외이사 BSM 점검]포스코그룹, '기술 중심' 소수정예 사외이사
- [thebell interview]"남심(心)은 없다"…창업주 눈치 안보는 풀무원 이사회
- [2025 theBoard Forum]"전환기 맞은 이사회, 독립·전문·다양성 강화 시급"
- [사외이사 BSM 점검]현대차그룹, 골고루 채운 사외이사 전문성
- [사외이사 BSM 점검]SK그룹, 금융·재무 전문가로 사외이사 절반 채운 이유는
- [사외이사 BSM 점검]삼성그룹이 선호하는 사외이사는 '법률·규제'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