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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 생각대로 운영사 '로지올', IPO 작업 시동 복수 증권사 접촉, 전국구 기반 점유율 경쟁력 강조

김예린 기자공개 2023-03-08 08:14:3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달대행 플랫폼 생각대로를 운영하는 '로지올'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수도권에 집중된 경쟁사들과 달리 전국구 기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투자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로지올은 현재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해 복수 증권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상장을 위해 필요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비롯해 다양한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인 상황이다. 아직 구체적 시기와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IPO 의지는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만간 주관사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주요 주주 명단에는 신한캐피탈과 네이버, 산은캐피탈, 수인베스트먼트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출처=로지올

로지올은 음식배달 중개업계에서 바로고와 1, 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2016년부터 대행 플랫폼 생각대로를 운영해왔다. 지난 2016년 인성데이타의 자회사에서 시작해 작년 상반기 인성데이타와의 합병, 인적분할 과정을 거치면서 독립했다. 투자 유치 창구를 다각화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인성데이타는 대구에 본사를 둔 퀵서비스·대리운전 프로그램 업체다. 퀵서비스 시장에서 80% 이상의 독보적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췄기 때문에 상당 기간 로지올에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을 지원해 왔다. 다만 작년 로지올이 독립노선을 걷게 된 이후 다양한 자금 조달 방식과 지속 성장 방안을 고민해왔고, 이에 대한 솔루션 중 하나로 IPO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생각대로의 경쟁력은 거래처가 수도권에만 집중되지 않고 전국 각지에 분포돼 있다는 점이다. 모회사인 인성데이타가 20년 전 구축해 지금까지 발전시켜온 배차 프로그램과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소속 라이더와 가맹점주 수를 빠르게 늘린 덕분이다. 전국 내 지점은 1000여개에 달하며 거래하는 가맹점은 10만여곳 이상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배달 앱 주문량이 감소하는 상황에 대응해 B2B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탄탄한 재무구조도 회사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인성데이타는 바이크뱅크와 로지올을 자회사로 뒀던 수직적 지배구조를, 합병 후 인적분할 방식을 통해 수평 구조로 바꿨다. 현재는 최대주주 황인혁 회장 아래 인성데이타, 로지올, 바이크뱅크가 나란히 계열사로 서 있다.

관건은 배달대행 플랫폼은 돈을 벌기 쉽지 않다는 의구심을 깨느냐다. 배달대행 플랫폼은 지역 배달대행업체나 가맹점주, 대기업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대가로 이용료를 받으며 수익을 내는데, 수익성 자체가 낮다는 평가다.

업계 내 경쟁이 여전히 치열한 점도 부담 요인이다. 플레이어마다 타사가 보유한 라이더·가맹점주를 끌어오거나 자사로부터의 이탈을 막기 위해 프로모션에 많은 비용을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생각대로가 탄탄한 입지와 전국 물류망,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활용해 수익원 다각화에 나설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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