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젠셀, 주식 발행한도 2배로… 메자닌 여력도 확보 M&A, GMP센터 구심점 둔 신성장동력 확보 위한 자금 수요 대응 차원
최은수 기자공개 2023-03-09 12:49:0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5:4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이 주식 발행 한도를 기존 대비 2배로 늘리기 위해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현재 약 7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보유 중인 상태에서 자금 조달을 위한 밑작업으로 불리는 주식 발행한도와 메자닌 여력을 늘리는 점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바이젠셀 측은 M&A를 비롯한 신성장동력 발굴을 염두에 두고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1년 상장 후 임직원 규모를 기존의 2배로 늘리고 유전자·세포치료제 위탁생산(CDMO)이 가능한 GMP센터도 구축했다. 이번 메자닌 여력 확대로 추후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자금 조달에서 유연한 행보가 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
◇총 발행한도 5000만주→1억주, BW 발행한도 발행주식총수의 20%→30%로
바이젠셀은 오는 23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내용을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먼저 정관에 규정된 발행주식수 한도를 기존 5000만주에서 1억주로 2배 증액한다. 우선주를 포함한 종류주식 발행 관련 규정 또한 2500만주를 한도로 재설정했다. 기존 정관에 따른 종류주식 발행한도는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미만이었다.
작년 100% 비율의 무상증자를 진행하면서 대량의 신주를 발행했고, 추가적인 한도에 대한 여력을 확보할 필요를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주식 발행 한도(5000만주 기준)의 약 39%를 소진했다.
바이젠셀은 2021년 기업공개(IPO)로 998억원을 조달한 뒤 별다른 추가 조달 없이 R&D를 진행해 왔다. 2016년 보령(SI, 최대주주)과 손잡고 30억원을 투자 받았고 이후 VC를 통해서도 총 274억원(2017년 시리즈A 80억원, 2019년 시리즈B 194억원)을 조달했던 만큼 자금 여유는 충분했던 상황이다.
이번 정관 변경은 향후 메자닌을 비롯한 자금 조달에 대응할 수 있는 룸을 확보하는 조처로 풀이된다. 특히 설립 후 보령을 대상으로 한 CB를 제외하면 BW를 포함한 메자닌 발행 이력은 전무한 만큼 이를 적극적을 활용해 자금조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세부적으로 기존 정관에 명시했던 BW의 발행한도는 발행주식총수의 100분의 20이었다. 바이젠셀은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기존 대비 50% 증액한 발행주식총수의100분의 30으로 늘린다.
바이젠셀 관계자는 "향후 M&A를 비롯해 회사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진행할 때 필요한 자금 조달에 대응하기 행보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발 뗀 군포 GMP센터 'CDMO' 사업 확대 마중물 마련 차
바이젠셀은 앞서 유동성을 통해 R&D를 비롯해 유전자·세포치료제 위탁생산(CDMO) 사업이 가능한 수준의 퍼실리티도 구축했다. 특히 최근 바이오텍의 CDMO 수요가 급증한 점을 고려하면 자체 수익성 제고를 위해 작년 4월 준공을 마친 GMP센터를 어떻게 활용할 지 이목이 쏠린다.
바이젠셀이 준공한 GMP센터는 현재로선 CDMO 사업을 진행하진 않고 있다. 다만 바이젠셀 측에서 별도 사업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조만간 구체적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군포 소재의 GMP센터 시설 수준은 업계 최상급이고, 각 업계에서 CDMO 소구가 큰 점도 회사가 향후 GMP센터를 구심점에 둔 수익 창출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회사의 신사업 의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번 주식 한도 및 메자닌 여력 확대는 회사의 CDMO 사업을 통한 수익성 제고를 위한 마중물로 활용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설립 후 FI 및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VT-EBV-N를 비롯한 핵심 파이프라인에 적지 않게 할애해야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바이젠셀의 현 최대주주는 보령이다. 보령의 지분율은 23.58%이다. 2013년 회사를 설립한 김태규 가톨릭대학교 의대교수(5.22%)를 앞세워 NK·T세포림프종, 급성골수성백혈병, 아토피피부염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조달 자금을 신약개발 플랫폼 고도화에 투입해 사업화 성과를 앞세워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보령의 지분율 및 주요 주주의 지분율 분포 등을 고려하면 메자닌을 활용해 추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 일정 부분 지분 희석을 감내할 수 있는 여력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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