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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최고 실적’ 마이크로투나노, 공모 속도전 돌입이르면 이달 증권신고서 제출… 몸값 1000억 제시 전망

최윤신 기자공개 2023-03-13 07:57:5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사 마이크로투나노가 이르면 이달 증권신고서를 내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데다 코스닥 시장에서 중소형 공모주를 위주로 투자심리가 탄탄한 만큼 빠르게 공모절차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투나노는 공모를 위한 사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결산실적 감사보고서가 제출되면 이를 토대로 증권신고서 작성을 마무리하고 공모절차에 돌입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면 이달 중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가능성도 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지난달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은 뒤 약 한달만에 공모절차에 나서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약 5개월만인 지난달 23일 공모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증권신고서의 효력발생기간 등을 고려할 때 4월 중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등을 진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가격밴드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인데, 앞서 예비심사청구 당시의 계획을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발행사와 주관사는 예심청구 당시 주당 1만3500~1만5500원의 밴드로 신주 100만주를 발행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구주매출은 계획하지 않았다. 상장예정주식수를 고려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799억~917억원가량이다.


지난해 사상 최고실적을 기록한 걸로 파악되고 있어 목표로한 가격을 인정받는 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 회사는 2021년 매출 318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을 기록한 바 있는데, 지난해에도 큰 폭의 성장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빠르면 이번주 감사보고서가 확정될 예정이다.

최대주주는 황규호 대표이사로 32.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황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금속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따고 대우전자에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2000년 회사를 창업했다. 창업당시 사명은 M2N이었는데, 지난해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다.

초소형정밀기계(MEMS·Micro-Electro-Mechanical Systems) 기술을 적용해 낸드(NAND)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카드를 제조하는 게 주요 사업이다. 프로브카드는 반도체 웨이퍼상에 형성되어 있는 각각의 집적 회로(IC) 칩의 회로가 설계대로 생성되어 있는지 검사하는 부품을 말한다.

2007년 SK하이닉스의 협력업체로 선정된 뒤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왔다. 독자적인 MEMS 기술을 활용해 프로브카드 뿐 아니라 광통신부품, 자동차 센서, 마이크로니들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D램에 쓰이는 고사양 프로브카드 콤팩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톱티어 회사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시장인데, 이번 상장으로 모으는 자금을 투입해당 영역에서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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