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드투자파트너스를 움직이는 사람들]'펀드매니저 출신' 김명진 상무, 운용·회수 '믿을맨'③바이오·소부장 스몰캡 전문…대표 트랙 레코드 '원텍·옵티코어'
이종혜 기자공개 2023-03-13 08:17:49
[편집자주]
여의도의 숨은 고수로 알려진 신기사 프렌드투자파트너스가 2018년 설립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나서며 본격적인 퀀텀성장을 시작했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출범부터 출자자(LP)에게 수익을 안겨준다는 운용사의 기본 원칙에 충실한 투자 철학을 견지하고 있다. 중후기 투자에 집중해 높은 회수 수익을 증명한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최근 벤처투자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투자 혹한기에 비상을 꿈꾸고 있는 프렌드투자파트너스의 핵심 인력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의 1호 심사역인 김명진 상무(사진)는 하우스의 믿을맨 '4번 타자'다.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프렌드투자자문 설립부터 꾸준한 회수 성과를 달성하며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바이오·헬스케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투자 전문성을 누적해가고 있다. 하우스 최전방에서 가장 활발하게 투자하며 회수 빈티지를 쌓고 있는 벤처캐피탈리스트다.◇박관종 대표 투자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실행력 빛나
김 상무는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2004년 여의도에 입성해 흥국증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애널리스트로 시작했다. 스몰캡 분야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재 등에 주력했다.
이후 우리CS자산운용, 프렌드투자자문 등에서 펀드매니저로 10년간 경력을 쌓았다. 2006년말 스타 펀드매니저였던 박관종 프렌드홀딩스 대표와 첫 연을 맺었다. 박 대표는 프렌드투자파트너스의 오너다. 박 대표가 우리CS자산운용(현 키움투자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기며 김 상무를 영입했다.
김 상무는 펀드매니저로 옷을 갈아입고 알파운용팀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제약바이오, 철강·기계 기업들을 살펴보며 공모주펀드 등을 운용했다.
2010년 박 대표가 프렌드투자자문을 설립할 때 김 상무도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AI본부에 몸 담은 김 상무는 대체투자를 담당했다. 2015년부터 자본시장 흐름이 바뀌면서 고유계정, 비상장투자 등에도 주력했다. 16년 이상 박 대표와 자본시장 경력을 함께 쌓아가고 있는 김 상무는 박 대표의 운용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행하는 인물로 손꼽힌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로 전환했을 때도 VC로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딜소싱, 펀드 결성 등 최전선에서 뛰었다. 그간 김 상무의 주력섹터였던 바이오·헬스케어뿐만 아니라 제조업을 비롯한 소부장,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으로 투자섹터를 확장 중이다.
◇원텍·옵티코어 멀티플 3배 이상 회수, 씨어스테크놀로지·SWM IPO 기대
김 상무는 투자본부에서 가장 활발하게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설립 이후 107개 기업을 발굴, 1224억원 규모로 투자를 집행했다. 이 가운데 407억원을 회수했다. 그의 대표적인 트랙레코드는 △원텍(의료장비) △옵티코어(광트렌시버) △씨어스테크놀로지(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프로지니어(맞춤형 항암백신) △인투셀(표적항암제) △SWM(자율주행솔루션)등이다.
원텍과 옵티코어 등은 모두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서 준수한 회수 레코드를 쌓았다. 2021년 6월 원텍에 30억원을 투자해 1년 만에 멀티플 3.9배인 117억원을 회수했다. 레이저, 초음파 등 종합 의료기기 전문기업은 원텍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사후관리 '만랩'을 찍은 포트폴리오도 있다. 광트렌시버 기업 옵티코어다. 옵티코어는 지난해 12월 29일 스펙상장에 성공했다. 2020년 김 상무는 옵티코어에 15억원을 투자했고 총 58억원을 거둬들이는데 성공했다. 멀티플 3.04배를 기록했다.
2020년 지정감사를 받으며 IPO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기 시작한 옵티코어는 스팩 소멸 합병 방식을 추진했다. 상장 시 회사가 존속법인으로 남고 스팩이 사라지는 방식이다. 김 상무는 옵티코어 딜에 대해 "스팩합병을 추진을 하면서 합병비율 조정 이슈로 고생은 했지만 그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 딜이다"라고 반추했다.
하우스 회수 빈티지를 쌓고 있는 김 상무는 첫 단독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집중하고 있다. 다수의 프로젝트펀드를 운용하며 기초를 다진 결과, 지난해 한국성장금융과 산업은행이 주관한 혁신성장뉴딜펀드의 기업투자펀드 혁신루키 위탁운용사(GP)로 최종 선정됐다. 올해 1분기 내로 350억원 규모의 단독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김 상무도 핵심운용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올해 IPO를 추진 중인 포트폴리오도 대기 중이다. △뉴온(건강기능식품) △씨어스테크놀로지 △SWM 등이 유력하다.
김 상무는 꾸준한 수익을 내는 투자자를 지향한다. 그는 "펀드매니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벤처투자 역시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꾸준하게 산업섹터별 리서치로 딜 발굴을 해서 준수한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라며 "출자자(LP)와 벤처기업 편에서 지속적으로 동행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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