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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엔카닷컴, '미래·CS'와 상장 협업…상반기 예심 청구국내 1위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주관사 선정 2년만에 본격 드라이브

강철 기자공개 2023-03-15 07:46:3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의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인 엔카닷컴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 시작한다. 2021년 미래에셋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IPO 절차를 밟은 지 약 2년만에 증시 입성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카닷컴은 빠르면 오는 4월 중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청구서 제출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상장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진은 현재 신청서 제출 전 막바지 세부 내용을 점검하고 있다. 전체 스케줄은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크레디트스위스'와도 공유했다. 주관사단은 엔카닷컴이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는 대로 곧장 신청서 작성을 시작할 예정이다.

예비심사 청구부터 승인까지는 보통 3~4개월이 걸린다. 이를 감안할 때 2분기 중에 예비심사 청구가 이뤄지면 늦어도 오는 9월 중에는 승인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곧장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R, 수요예측, 청약, 주금 납입 등의 절차를 밟으면 연내 증시 입성이 가능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여전히 불안정하기 때문에 예비 상장사와 주관사 모두 청구서 제출 전까지 최대한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업황일수록 해당 기업의 펀더멘탈과 업종의 성장성을 잘 포장해 부각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엔카닷컴은 2014년 4월 SK㈜의 온라인 중고차 사업부가 별도의 법인으로 분할·신설된 기업이다. 원래 사명은 SK엔카닷컴이었으나 2018년 1월 최대주주가 SK㈜에서 호주 Carsales Holdings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지금의 엔카닷컴으로 간판을 바꿨다.

주력 사업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중고차 거래 중개다. 연간 약 100만대의 중고차 등록 매물과 하루 평균 40만명의 방문자 수를 기반으로 국내 1위의 자동차 오픈마켓 지위를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관련 상품 개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2021년 6월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배터리 특화 진단 서비스'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이처럼 우수한 시장 지위와 사업 다각화 노력을 바탕으로 연간 5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35~40%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최근 사업연도에는 사상 최대인 매출액 810억원, 영업이익 290억원, 순이익 230억원, 영업이익률 35.6%를 달성했다.

엔카닷컴은 시장 점유율과 실적이 본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한 2021년 하반기 미래에셋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를 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동종기업인 케이카가 당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점은 상장에 대한 강한 동기를 부여했다.

하지만 2022년 들어 급격하게 침체된 증시는 원활한 IPO 추진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에 엔카닷컴과 주관사단은 예비심사 청구 시점을 늦추는 한편 실적 증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추가 밸류업을 모색했다.

상장은 지분 100%를 소유한 최대주주인 Carsales Holdings의 원활한 투자금 회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이기도 하다. 2014년 4월 분할 당시 엔카닷컴 지분 49.99%를 확보한 Carsales Holdings는 2018년 1월 20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SK㈜가 가지고 있던 잔여 지분 50.1%를 마저 매입했다.

2021년 6월 18일 열린 '엔카닷컴-LG에너지솔루션' MOU 체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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