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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PE에 안긴 KFC, '이마트24 출신' 대표 선임하나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신호상 전 상무 '유력 후보', '사딸라' 흥행 보증 수표

김선호 기자공개 2023-03-20 08:21:0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7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KFC코리아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의 품에 안기는 가운데 신임 대표를 맞이할 전망이다. 이마트24 출신의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신호상 전 상무(사진)가 주요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PE는 KFC코리아를 인수하는 계약을 올해 1월에 체결한 후 물 밑에서 피인수 기업을 이끌 신임 대표를 물색해왔다. 그중 이마트24 마케팅담당으로 근무한 신 전 상무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최근 신 전 상무가 이마트24에서 사임하면서 KFC코리아 신임 대표로 선임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신세계그룹의 2023년 정기인사가 지난해 하반기에 진행된 후 신 전 상무는 올해 3월에 갑작스럽게 이마트24 임원에서 물러났다.

1978년생인 신 전 상무는 대원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일리노이대학교에 입학해 회계학을 전공했다. 일리노이대학교에서 회계학 석박사를 모두 마쳤다. 전공을 보면 그는 회계 전문가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AT커니에서 시니어 매니저로 근무하다 2017년 버거킹코리아 마케팅 상무(CMO)로 활동하면서 전공과 다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2018년 '몬스터 와퍼'를 개발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리제이션(Digitalization) 2.0' 전략을 시행했다.

이의 일환으로 버거킹의 모바일앱을 전면 개편하고 30~40% 할인을 제공하는 쿠폰 서비스를 대폭적으로 늘렸다. 모바일앱으로 매장 방문 없이 미리 오더 후 픽업이 가능한 '킹오더(King Order)' 서비스를 론칭한 것도 신 전 상무의 성과 중 하나다.

이를 기반으로 2021년 신세계그룹 편의점 계열사 이마트24로 이직했다. 이마트24 마케팅 조직은 플랫폼·브랜드로 구성되는데 신 전 상무는 이를 모두 총괄하는 마케팅담당을 맡았다. 이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플랫폼 강화에 힘썼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여름 펄어비스가 유통하는 게임 ‘검은사막’과 협업으로 삼청동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했고 NFT(대체불가토큰) 마케팅을 진행했다. 편의점 업계 최초로 멤버십 NFT '원둥이NFT'를 발행했고 게임 요소를 활용한 모바일앱을 선보이기도 했다.

버거킹의 '사딸라' 광고 화면

KFC코리아를 품에 안은 오케스트라PE는 이러한 신 전 상무의 역량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 전 상무가 과거 버거킹코리아에서 진행한 '사딸라' 이벤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KFC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 요소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오케스트라PE가 아직 KFC코리아 신임 대표를 최종 확정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오케스트라PE 측이 신 전 상무에게 KFC코리아 신임 대표를 제안했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KFC코리아 측은 "내부적으로 아직 대표 교체 등에 관한 공지나 구체적인 내용이 공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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