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건기식 열전]매일유업, 시장 안착 자신감 '맞춤 서비스' 영토 넓힌다분할 '매일헬스뉴트리션' 매출 1000억 달성, '퍼스널 셀렉스' 앱 고도화
이우찬 기자공개 2023-04-06 07:37:33
[편집자주]
2020년 7월 닻을 올린 맞춤형 건기식 시범사업이 4년차를 맞았다. 현재 법제화가 추진 중인 가운데 가파르게 성장하는 건기식시장에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인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문화(self-medication) 확산과 맞물려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 추세다. 유전자 분석 등 고도화된 기술을 업고 맞춤형 건기식시장에 뛰어든 각 기업 사례와 새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4일 11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의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이 맞춤형 서비스에 공들인다. 단백질 시장에서 쌓은 경쟁력이 자산으로 꼽힌다. 국내 단백질 시장을 개척한데 이어 고객 평생 건강 관리를 위한 맞춤형 사업으로 확장을 꾀한다.매일유업은 2010년대 중반부터 시작한 R&D(연구개발)로 성인영양식 '셀렉스' 브랜드를 시장에 안착시켰다. 2018년 10월 출시된 셀렉스는 국내 단백질 식품시장을 개척한 제품으로 꼽힌다. 매일유업은 셀렉스를 필두로 건기식사업을 확장하고 유업 의존도를 줄여나간다.
◇건기식사업, 연매출 1000억 육박 성장
매일헬스뉴트리션이 맞춤형 서비스를 벌이는 것은 건기식사업에서 쌓은 노하우가 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매출은 943억원이다. 2021년 10월 분할로 출범해 연매출 1000억원에 이르는 건기식 계열사로 성장했다. 단백질 제품을 중심으로 연평균 매출성장률 25%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출시 후 누적 매출은 3000억원을 돌파했다.
2021년 하반기 출시한 셀렉스 썬화이버 프리바이오틱스의 경우 장·배변·혈당·콜레스테롤을 한 번에 관리하는 4중 기능성 제품이다. 매일유업이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건기식으로 단백질을 잇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6월 시작한 개인 맞춤 서비스의 경우 8개월 만에 1만 2000여명이 건강 설문에 참여하며 관심을 모았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은 건기식 제품 라인업 확장 이외에 개인 건강관리 가이드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역점을 둔다.
'퍼스널 셀렉스'는 맞춤형 사업을 위한 앱 기반 서비스다. 간단한 건강 설문으로 자신의 건강나이를 확인할 수 있다. 비만·심장·췌장·간·신장·근육 나이 중 자신의 연령대에서 평균 건강나이 대비 높게 나온 건강나이를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성분을 분석한다. 또 개인 건강에 맞는 건기식을 추천한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의 성장은 최근 김환석 매일유업 영업총괄 부사장이 각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동력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에서 마케팅, 영업 업무를 담당한 후 2010년 매일유업에 합류해 마케팅 임원을 지냈다. 매일헬스뉴트리션 대표를 겸직하며 회사를 안정 궤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6월 론칭 예정인 '퍼스널 셀렉스 2.0'은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건강검진 결과를 연동하고 소비자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건강 MBTI를 제공한다. 고객 참여형 미션 서비스 등 다양하고 정확도 높은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한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은 최근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 업체인 메디에이지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의 R&D(연구개발) 노하우와 메디에이지의 건강나이 진단 솔루션을 접목한다. 메디에이지는 국내 최초 근육나이 분석 기술을 개발한 곳으로 알려졌다.
매일헬스뉴트리션 관계자는 "건강검진 결과, 식·생활습관, 유전자 검사 결과 등 소비자 데이터에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건강 가이드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건강 빅데이터를 활용한 헬스케어 시장에 주목한다. 치료가 아닌 예방에 주목하는 헬스케어 시장이 점차 확대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은 고객의 현재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 접목으로 정교한 개인 추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헬스뉴트리션 관계자는 "단순 제품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R&D 기반 전문성이 높은 제품을 추천하는 쪽으로 나아가겠다"며 "고객 관리 서비스로 고객 건강의 전반적인 여정을 함께할 수 있는 건강 파트너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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