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새 사업목적 추가…보험중개서비스 '포석' 정기 주총서 ‘온라인 상품·용역 판매중개업’ 정관에 추가…서면투표제 시행 않기로
이지혜 기자공개 2023-03-28 12:31:3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을 깔았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이 규제를 풀어주는대로 보험중개사업 등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이밖에 카카오페이는 서면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정관도 고쳤다. 서면으로 행사한 의결권이 거의 없는 반면 주주 수는 크게 증가해 경영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또 2023년 이사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똑같이 40억원으로 설정했다.
◇사업목적 추가, 보험 중개 서비스 ‘포석’
카카오페이가 27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712번길 22(삼평동) 글로벌R&D센터 1층 대강당에서 제6기 정기 주총을 열고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받았다. 이날 정기주총은 신원근 대표이사가 직접 주재했으며 주주들로부터 별다른 질의가 나오지 않았다.
카카오페이가 신규 사업목적에 ‘온라인 상품·용역 판매중개업’을 추가한 점이 눈에 띈다. 이로써 카카오페이의 사업목적은 모두 20개 항목으로 늘어났다. 종전까지 카카오페이의 사업목적은 △전자지급결제 대행업,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 등 전자금융업 △인터넷시스템 구축 및 솔루션 제공업 △광고업 등 19가지였는데 하나가 더 추가됐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다양한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진행을 용이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라며 “당국에서 규제 샌드박스로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의 보험중개사업도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8월 빅테크·핀테크 최고경영자 간담회에 참석해 플랫폼기업이 소비자에게 예금, 보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다양한 금융사의 상품을 비교하고 추천할 수 있도록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원회도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시행하기 위해 현재 논의를 진행하는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금융규제 샌드박스가 시행되는대로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신 대표는 올 2월 열린 ‘2022년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보험 규제 개선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자회사를 통해 운영한 비교몰을 단기간에 내재화·고도화하고 새로 허용되는 보험상품의 중개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규제 개선 시점에 맞춰 빠르게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서면투표제 삭제, 이사보수한도 40억
카카오페이는 이날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방법도 변경했다. 앞으로 카카오페이 주주들은 서면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서면으로 행사되는 의결권이 거의 없는 데다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 제도 등 여러 제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카카오페이는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서면투표제도는 모든 주주에게 서면 투표용지를 송부해야 하는데 업무와 비용에 비해 회신되는 의결권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부터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서면 투표가 없어져도 의결권을 행사할 다른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카카오페이는 주총에서 이사회에서 기 결의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안건과 이사 보수한도도 승인받았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8월 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970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통주 49만6200주를 부여하기로 결의했다. 지금은 직원 퇴사 등으로 주식매수선택권이 총 942명을 대상으로 48만900주 남았다.
카카오페이는 올 2월에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임직원 20명에게 보통주 총 1만55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 바 있다.
이사 보수한도는 40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을 제외한 등기이사의 보수총액으로 12억2000만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2억4400만원을 지급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다이나믹디자인, 대법원 부당이득금 소송 승소
- [i-point]투비소프트재팬, 'DX & AI 포럼 2024 서머 도쿄' 참가
- [IPO 모니터]'전기차 조력자' LS EV 코리아, 상장한다
- [삼성생명 밸류업 점검]발목 잡는 지배구조 부담
- [thebell note]롯데카드 매각 눈높이 적절할까
- [우리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내부통제 부실 '결자해지' 나선 전재화 부행장
- [금융권 보수 분석]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업계 1위 급여…RSU도 매년 지급
- [현대커머셜은 지금]리스크관리 자신감 근거는 '데이터 사이언스'
- [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박우혁 제주은행장, 효율화 성과에도 연임 걸림돌 두 가지
- [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신한EZ손보 '이제부터가 시작', 강병관 대표 연임 여부에 시선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소송전 각오한 뉴진스? 하이브 대응 시나리오는
- 뉴진스가 하이브에 던진 '2주 최후통첩', 방시혁 나설까
- [뮤지컬 시장, 정보 비대칭의 함정]문체부·예경원, KOPIS 데이터 손본다…제작사 소집
- [뮤지컬 시장, 정보 비대칭의 함정]'사라진 데이터', 정보제공의 맹점과 감독의 사각지대
- 이재상 하이브 신임 대표 "원칙대로"...뉴진스 요구 사실상 거부
- [뮤지컬 시장, 정보 비대칭의 함정]티켓 시장 5000억 시대? '현실은 아무도 몰라'
- [공연 티켓 파워]뮤지컬 시장 점령한 EMK, 하반기 노리는 신시컴퍼니
- [공연 티켓 파워]에스앤코 <디어 에반 핸슨>, 비수기 무색 아시아 초연 흥행
- [공연 티켓 파워]쇼노트 '아픈 손가락' <그레이트 코멧>, 재연 성과는
- 라이브러리컴퍼니, 슈퍼IP로 글로벌 공연시장 공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