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월드, '각자→단독 대표' 장남 승계구도 굳히나 홍기선 사내이사 재선임 불구 사임, 창업주 2세 노재연 홀로서기
김선호 기자공개 2023-03-29 08:11:0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8일 13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완구업체인 오로라월드가 갑작스럽게 2인 각자대표에서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그동안 창업주 노희열 회장의 처남과 장남인 홍기선·노재연 각자대표가 각각 캐릭터완구와 콘텐츠·바이오사업을 이끌다가 홍 사장이 수장에서 물러난데 따른 것이다.오로라월드는 27일 대표를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기존 각자대표였던 홍 사장이 임기 만료로 대표를 사임하면서 노 단독대표 체제로 굳혀졌다. 노 대표가 창업주 노 회장의 장남인 점을 감안하면 승계구도를 굳히고 오너 2세 경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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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표는 1984년생으로 미국 브라운대학을 졸업한 후 2014년에 오로라월드에 입사했다. 이후 콘텐츠사업을 담당하면서 경영에 참여했고 2021년 1월에 각자대표에 올랐다. 노 대표는 넥스탭게임즈 대표를 맡았던 경험도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노 대표는 부친인 노 회장으로부터 경영수업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로라월드의 성장에 공헌한 노 회장의 처남인 홍 사장도 조력자로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에서 근무했던 홍 사장은 사업초기 오로라월드의 미국 지사장을 맡았다.
오로라월드가 국내보다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홍 사장의 공헌도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유후와 친구들'와 같은 글로벌 캐릭터를 탄생시킨 주역으로도 알려졌다. 2008년 처음 대표로 선임된 후 지난해까지 수장으로서 사업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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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노 대표가 2021년 초 수장에 오르면서 오로라월드의 경영체제에 변화가 생겼다. 당시 그는 오로라월드에 입사한 후 콘텐츠사업을 주도해나갔고 홍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에 오르며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던 바이오사업까지 총괄했다.
노 대표는 사실상 2014년에 처음으로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합류했고 현재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노 회장과 홍 사장이 오랜기간 이사회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창업주의 장남 노 대표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형태였다.
이를 감안하면 노 대표는 부친과 외삼촌으로서부터 이사회에 참여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동안 경영수업을 받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다 올해 홍 사장의 대표 사임으로 노 대표가 단독대표를 맡으며 경영전면에 나섰다.
물론 신성장 동력으로 여겨졌던 바이오사업에서 실패를 겪기도 했다. 2020년 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되자 바이오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이를 노 대표가 주도했다. 그러나 바이오사업본부는 지난해 조직도에서 사라졌고 현재 마스크사업은 일부만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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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창업주 노 회장은 장남에게 단독대표를 맡기는 결정을 내린 셈이다. 이와 함께 홍 대표는 각자대표에서 사임하지만 최근 개최한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만큼 이전과 같이 주요 사업을 이끄는 임원으로서 활동을 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각자대표에서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된 것일 뿐 이외의 변화는 없다"며 "홍 사장이 대표에서 물러나기는 했지만 그대로 사장 직급을 유지하면서 캐릭터완구사업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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