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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배당' 이니스프리, 아모레 3세 서민정 자금줄 역할 중간·결산 포함 194억 배당금 수령, 아모레G 지분 추가 확대 관측도

변세영 기자공개 2023-03-31 08:08:2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9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니스프리가 지난해 중간배당으로 1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1000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지 3년 만에 또다시 통큰 배당에 나섰다. 이니스프리가 배당을 늘리면서 서경배 회장의 장녀 서민정 담당이 200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니스프리는 중간배당으로 1002억원, 결산배당으로 67억원을 각각 책정했다. 이니스프리가 1000억원대 중간배당을 재개한 건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니스프리는 2019년 중간배당 1002억원을, 결산배당으로 78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이니스프리의 이익잉여금 처분 내역을 살펴보면 배당금은 2018년 100억원에서 2019년 1080억원(중간배당 포함)으로 증가했다. 이후 코로나19 타격으로 2020년 17억원, 2021년 13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다 지난해 이니스프리 영업이익이 6년만에 반등하면서 배당 여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니스프리는 2022년 매출액 2997억원, 영업이익 324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가 통 큰 배당을 단행하면서 지주사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과 서민정 럭셔리 브랜드 Division AP팀 담당이 수혜를 누리게 됐다. 이니스프리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아모레G(81.82%)가 최대주주, 서 담당(18.18%)이 2대 주주다. 중간·결산배당을 포함해 서 담당이 이니스프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액만 194억원이다.

그간 이니스프리 배당금과 서 담당의 지분율을 대입하면 서 담당은 2018년 18억원, 2019년 196억원, 2021년 2.4억원, 2022년 194억원을 수취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2018년부터 서 담당은 이니스프리 배당으로만 400억원 이상 확보하게 됐다. 이니스프리가 서 담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눈에 띄는 점은 서 담당의 배당금 수익이 서경배 회장보다 많다는 점이다. 2022 결산기준(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아모레퍼시픽이 680원, 아모레G가 205원이다. 종류주는 각각 685원, 210원이다. 종합하면 서경배 회장은 양사에서 배당금으로 140억원을 받는다. 서 담당은 아모레퍼시픽 지분이 없고, 지주사 아모레G 지분율(보통주 2.93%, 종류주 1.04%)도 낮아 양사에서 수취하는 배당금이 5억원에 그친다.

업계는 서 담당의 승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보고 있다. 배당금 재원을 활용해 아모레G 지분을 늘려나갈 수 있는 통로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주사 아모레G 지분 구조(보통주)를 보면 서 회장 53.78%, 서 담당 2.93%, 서 회장의 차녀인 호정 씨 0.16% 등을 보유한다. 서 담당은 지분율이 낮은 만큼 추후 서 회장의 지분을 증여받거나 직접 장내 매수 등을 통해 지주사 지분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이니스프리의 최대주주인 아모레G가 여러 가지 투자활동을 전개해 자금 소요 폭이 큰 만큼 계열사에서 유동성을 제공하고자 중간배당을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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