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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1년만에 공모채 재개…KB 첫 대표주관 2017년 통합법인 출범 후 처음으로 딜 수임…'렌터카·매직' 흥행 공로 인정받아

강철 기자공개 2023-04-04 07:34:4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0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1년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을 재개한다. 최대 3000억원을 마련해 만기채 차환을 포함한 여러 운영에 활용할 방침이다. KB증권은 2017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SK네트웍스 회사채 대표 주관을 맡았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다음달 중순 공모채를 발행해 일정 수준의 운영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주관사단을 통해 회사채 수급과 금리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조만간 구체적인 발행 조건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모집액은 1500억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트랜치는 2·3·5년물로 구성하는 것이 유력하다. 다음달 초로 예정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3000억원 선에서 증액 발행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2·3·5년물은 SK네트웍스가 2022년 4월 이후 1년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1년 전에는 3·5년물로 2600억원을 조달해 만기채와 매입채무를 갚는데 사용했다. 당시 급등하는 금리로 인해 회사채 수급 변동성이 심해지는 와중에도 모집액의 3배에 가까운 주문을 모으는 등 만족스러운 수요예측 결과를 얻었다.

1년만에 공모채로 마련하는 자금은 대부분 만기채 차환에 투입할 계획이다. 2018년 발행한 181회차 5년물 1400억원의 만기가 오는 4월 18일 도래한다. 차환 외에 삼성전자 등에 지급할 휴대폰 단말기 결제 대금으로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혹시 모를 시장 침체에 대비해 미리 현금을 쌓아둔다는 의중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월까지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회사채 금리는 3월 들어 다시금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3월 초 67bp까지 좁혀졌던 3년물 국고채와 AA- 등급 회사채의 금리 스프레드는 최근 다시 82bp까지 벌어졌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작년 4월 본 평가에서 SK네트웍스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우수한 수익성 등을 감안해 다시금 AA- 등급을 매겼다. SK네트웍스는 2010년 4월 이후 15년 가까 'AA-,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사업부문별 실적 추이 <단위 : 억원>

이번 2·3·5년물 발행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SK증권이 총괄한다. 2곳의 대표 주관사 외에 키움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인수단으로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현대증권을 합병해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SK네트웍스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합병 전 KB투자증권 시절인 2015년 4월 한 차례 회사채 발행을 총괄한 경험은 있으나 이후로는 인수단으로 몇번 참여했을 뿐 대표 주관을 맡지 못했다.

첫 대표 주관 수임은 SK네트웍스의 자회사인 SK렌터카와 SK매직의 공모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주도한 트랙 레코드를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KB증권은 2018년부터 두 자회사의 회사채 발행을 사실상 전담하며 수요예측을 할 때마다 대규모 흥행을 이끌어냈다.

2021년 1분기에 연이어 조단위 수요를 모집한 것은 SK네트웍스와 KB증권의 관계를 한층 돈독하게 만들었다. 2021년 2월 3·5년물 공모채 발행에 나선 SK렌터카는 수요예측에서 1조96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자금을 모았다.

국내 회사채 시장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A0 등급 발행사가 단일 회차에서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모은 것은 SK렌터카가 처음이다. 역대급 수요를 모은 결과 개별 민평 대비 가산금리를 3년물 -23bp, 5년물 -53bp로 확정하는 등 초저금리 발행에도 성공했다.

한달 후 3년물 수요예측에 나선 SK매직도 사상 최대인 1조700억원의 주문을 모았다. 그 결과 나선 개별 민평 대비 -15bp라는 만족스러운 가산금리를 확정하며 150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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