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헌 F&F홀딩스 대표 "올해 중국서 '신규 브랜드 론칭' 공격 전개" MLB 단일 판매액 1조 넘겨, 수프라·듀베티카 등 패션라인 추가 가능성
변세영 기자공개 2023-03-30 08:19:4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0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F&F그룹이 매출 1등 공신 중국시장 확대를 위해 공격 경영에 나선다. 지난해 F&F가 전개하는 MLB(엠엘비)가 중국 덕분에 단일 패션 브랜드 최초 판매액 1조원을 넘기면서 그룹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올해 F&F는 중국에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며 MLB 신화를 이어간다는 각오다.박의헌 F&F홀딩스 대표는 이달 29일 주주총회 직후 더벨과 만나 “올해 F&F는 중국사업을 작년보다 더욱 강화해 공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면서 “추가적으로 브랜드 론칭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F&F그룹은 MLB와 디스커버리 등을 메인으로 패션사업을 전개한다. 이밖에도 럭셔리 패딩 브랜드 듀베티카, 메타버스 패션 브랜드 수프라 등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미국 테니스 브랜드인 세르지오타키니를 인수하면서 스포츠 라인을 보강했다. 현재 F&F는 중국에서 MLB를 전개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세르지오타키니 등을 추가로 론칭해 마케팅과 영업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F&F그룹의 주 사업회사인 F&F(연결)는 매출액 1조8088억원, 영업이익 52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66.1%, 62.7% 증가한 수치다. 중국시장 호조 덕분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내 MLB 매장 수는 약 860여 개다. 당초 2021년 초 매장 수가 100여 개 남짓에 그쳤지만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700개 이상 출점하면서 매출볼륨도 덩달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MLB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액 1조원을 넘기면서 실적이 수직상승했다. 국내 패션기업이 단일 브랜드로 해외에서 판매액 1조원을 넘긴 것은 MLB가 사실상 처음이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김창수 F&F그룹 회장과 김승범 상무, 마정만 재무총괄(전무) 등이 배석했다. 김 회장은 사업회사 F&F의 대표이사, 투자부문을 담당하는 F&F홀딩스는 메리츠금융지주 출신 박 대표가 수장을 맡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함께 배석한 김 상무는 김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해 F&F홀딩스 사내이사 멤버로 등재돼 그룹경영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김 상무는 디지털 본부 총괄(본부장)로 재고 예측부터 소비자 트렌드 파악에 기반이 되는 '데이터' 활용을 담당한다.
주주총회 안건으로는 3건이 올라왔다. 제1호 의안인 제52기 재무제표 승인과 제2호 이사보수 한도 승인, 제3호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개정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박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올해 자회사 F&F의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과 신성장 동력 발굴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아시아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탤 것”이라면서 “향후 잠재적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투자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골프장 힘주는 웅진, 장·차남 승계구도 영향은
- [2024 이사회 평가]F&F, 우수한 경영성과에도 아쉬운 '평가개선프로세스'
- 'FI 임무 완수' 신세계 제이슨황, 넥스트 과제는 'IPO'
- CFO 공백 채운 아워홈, IPO 힘 실렸다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얽히고설킨 온라인사업, 교통정리 시나리오는
- [2024 이사회 평가]GS리테일, 경영성과에 발목…육각형 '실패'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아모레퍼시픽, '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주주권익 제고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넥스트 오너십, 4세경영에 쏠리는 '눈'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신세계 전략본부 급부상, 그룹 전략실 역할은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두 지붕 공식화, 문성욱 부사장 역할론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