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F&F 2세' 차남 김태영, '수프라 팀장' 브랜딩 강화 미션 마케팅팀 수장 배치, '메타버스 활용' 디지털 패션 인지도 제고 과제

변세영 기자공개 2023-02-23 08:11:3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창수 F&F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태영 씨가 수프라 사업부 마케팅팀에서 팀장 직책을 수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승범 디지털본부장(상무)에 이어 태영 씨도 그룹에서 중책을 맡으며 2세 경영수업을 받는 과정으로 분석된다. 태영 씨는 수프라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에 정착시키는 미션을 수행할 전망이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태영 씨는 F&F 수프라 사업부에서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태영 씨의 직급은 '대리'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태영 씨는 약 3년 전에 F&F에 입사해 평사원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기업에서는 10년 이상 근무 경력을 지닌 차·부장급이 팀을 이끄는 경우가 많지만 태영 씨는 대리임에도 브랜드 마케팅을 책임지는 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 회장이 2세에게 책임감을 부여해 효과적으로 경영수업을 거칠 수 있도록 한 의도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F&F에서 김 회장의 장남과 차남은 작게는 팀을 크게는 본부를 책임지며 2세경영을 지탱하게 됐다. 지난해 기준 지주사인 F&F홀딩스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김 회장 67.68%, 부인 홍수정 여사 7.57%, 김 상무 6.7%, 태영 씨는 6.13%를 보유한다.

김 상무는 사업회사 F&F 디지털본부에서 본부장을 맡고 있다. E-BIZ팀, IT팀 등이 배치된 디지털본부는 F&F의 온라인 전략을 구상한다. 태영 씨는 김 상무보다는 아직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크진 않다. 다만 사업부의 핵심으로 통하는 마케팅 수장을 맡으면서 향후 수프라를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브랜딩하고 인지도를 제고해야하는 과제를 안았다.
F&F가 전개하는 메타버스 패션 브랜드 수프라.

F&F는 지난 2020년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하는 종속회사 F&F브랜즈그룹(F&F Brands Group)을 통해 ‘SUPRA(수프라)’의 상표권을 인수했다. 당초 수프라는 스케이트보드화 전문 브랜드였지만 F&F에 인수된 후 모자·의류 등을 판매하는 종합패션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이와 함께 F&F는 수프라를 메타버스를 활용해 ‘디지털 패션’이라는 콘셉트로 브랜딩을 차별화했다. 메타버스 속에 등장하는 아바타 의상을 실제로 출시하는 등 메타버스 세계관과 소비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NFT도 접목했다. 일례로 지난해 수프라는 글로벌 최대 NFT 마켓 ‘오픈씨’에 NFT를 공개했는데 국내 패션 브랜드 최초로 완판을 기록했다. 수프라는 지난해 가상의류 전문 디자이너를 보강하는 등 디지털 패션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향후 태영 씨는 본격적으로 수프라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브랜드 볼륨을 키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수프라는 지난해 하반기 MZ세대의 대표적인 패션플랫폼인 무신사에 입점했다. 그간 자체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전개해 왔지만 소비자와 접점 확대를 시도한 행보다.

F&F는 MLB와 디스커버리 등 라이선스 브랜드 흥행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F&F 매출액은 1조8091억원, 영업이익은 5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61.9% 각각 증가했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두 브랜드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점에서 브랜드 다각화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태영 씨는 내외부에서 팀을 이끄는 리더쉽이 좋다는 평가가 많다"면서 "디지털 패션이 업계 화두인 만큼 태영 씨가 어떻게 브랜딩을 전개해 시장에 안착시킬지가 관심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