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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스톤브릿지벤처스, 시장 악화 속 외형 확대 '쉼표'지분법이익 축소→매출 하락 영향, 블라인드펀드 IRR 37.9% 청산 '성과'

양용비 기자공개 2023-04-03 08:23:0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0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지난해 시장 악화로 인해 외형 확대에 쉼표를 찍었다.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지분법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영업수익(매출)이 영향을 받았다. 다만 성과보수와 관리보수 등 투자조합수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톱티어급 투자 역량은 유지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해 영업수익 2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424억원 대비 30.4% 감소했다. 영업수익 감소는 지분법이익의 축소가 뼈 아팠다. 지분법이익은 49억원으로 전년 134억원 대비 63.4% 수준으로 줄었다.

지분법이익은 펀드의 당기순속익 중 투자 지분율에 따른 회계상의 이익이다. 시장 상황이 지분법이익을 크게 좌우한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시장을 위축시키면서 벤처 포트폴리오 가치도 하락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도 대외적인 상황과 맞물려 지분법이익 축소를 피할 수 없었다.

통상 벤처캐피탈의 영업수익은 통상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지분법이익으로 구성된다. 펀드를 운용하는 대가로 수취하는 관리보수는 운용하는 펀드 규모가 클수록 보수 규모도 크다. 성과보수는 수익률에 따라 받게되는 보수다. 말 그대로 펀드 운용 성과에 따른 매출이다.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는 각각 펀드레이징, 회수 실적에 따른 매출인 만큼 벤처캐피탈의 투자 역량을 드러내는 지표다. 시장 상황 등 대외적인 변수로 지분법이익이 줄긴 했지만 투자 역량을 나타내는 지표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는 뜻이다.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만 놓고 보면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실적 변화는 크지 않다. 지난해 스톤브릿지벤처스가 벌어들인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는 총 240억원 수준이다. 전년 246억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펀드레이징에 따라 수취 규모가 달라지는 관리보수는 117억원으로 전년 106억원 대비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2000억원 규모로 결성한 ‘스톤브릿지 DX 사업재편 투자조합’의 관리보수가 반영된 영향이었다.

성과보수도 준수하다. 지난해 수취한 성과보수는 122억원으로 전년 140억원 대비 약 12% 줄었지만 2021년(47억원)과 비교하면 2.5배 불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을 우수한 기록으로 청산하면서 122억원의 성과보수를 얻었다.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은 블라인드 벤처펀드로는 최고 수준인 내부수익률(Net IRR) 37.9%로 청산했다. 성장금융이 출자한 자펀드 중에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두나무, 크로키닷컴, 수아랩, 원티드랩, 제주맥주 등 20개 기업에 400억원을 투자해 1685억원을 회수했다.

특히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회수 성과가 두드러진 포트폴리오였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두나무 지분을 매도하면서 스톤브릿지벤처스가 기록한 회수 차익만 투자 원금 대비 76.8배에 이른다.

현재 벤처투자 시장은 밸류에이션 조정기에 있어 전반적으로 신규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오히려 현재 상황을 적극적인 투자 기회로 보고 투자 검토 대상을 늘리되 신중한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지난해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 스톤브릿지오퍼튜니티1호투자조합 회수에 따라 성과보수가 많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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