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쾌조의 스타트' 씨티증권, 모든 빅딜 섭렵[KP/종합] 달러채 강세 불구 미국계 '주춤'…유럽계 약진 '주목'
이상원 기자공개 2023-04-03 07:00:5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하 씨티증권)이 2023년 1분기 한국물 시장 주관 순위 1위를 기록했다. 2022년 한국물 주관 4연패에 이어 2023년 1분기에도 모든 빅딜에 참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달러채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씨티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미국계 증권사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신 그 자리를 유럽계 증권사가 차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HSBC와 BNP파리바는 씨티증권을 바짝 추격했다.
KB증권은 한국수출입은행, KDB산업은행 등 빅딜에 참여하며 주관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금융기관을 위주로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MUFG는 SK하이닉스 딜에 참여하는 등 탄탄한 입지를 이어갔다.
◇'부동의 선두' 씨티증권…유럽계 주요 순위권 '점령'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씨티증권은 2023년 1분기 발행한 한국물(122억9649만달러) 중 16억9603만달러를 주관해 선두에 올랐다. 전체 한국물 발행량의 13.79%를 씨티증권이 담당했다.
씨티증권은 2023년 1분기 8건의 딜 중 5건을 주관했다. 2023년 첫 한국물 딜이었던 한국수출입은행(35억달러)을 시작으로, SK하이닉스(25억달러), 포스코(20억달러), KDB산업은행(20억달러), 한국주택금융공사(13억달러) 등 딜에 참여했다.
전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5건의 딜을 주관하며 연초부터 부지런히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특히 10억달러 이상 빅딜에 모두 참여하며 최고의 한국물 파트너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씨티증권의 뒤를 이어 HSBC와 BNP파리바가 접전을 이어갔다. HSBC와 BNP파리바는 각각 14억7381만달러, 13억5714만달러의 주관 실적을 기록해 근소한 차이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각각 11.99%, 11.04%로 1위 씨티증권을 바짝 추격했다.
HSBC는 씨티증권과 한국물 시장에서 '양강체제'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2022년에는 4위에 오르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2023년 1분기 다시 박차를 가하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1분기 총 4건을 주관하며 한국물 시장 전통 강자의 저력을 보여줬다.
3위 BNP파리바는 2021년 전체 3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22년 6위로 추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23년 1분기 한국수출입은행부터 우리은행까지 4건의 딜을 내리 따내며 한국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스탠다드차타드와 크레디아그리콜CIB가 4~5위를 차지하며 유럽계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달러채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미국계인 BoA메릴린치는 6위에 그쳤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은 11~12위로 추락했다.
◇국책은행 딜 참여한 KB증권 '약진'…MUFG 입지 '튼튼'
2023년 1분기 한국물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 증권사는 KB증권이다. 2022년 4건의 딜을 주관하며 27개 주관사 가운데 12위를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한 분기만에 이미 절반을 해냈다. 이에 ANZ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라있다.
KB증권은 1분기에만 7억2222만달러의 실적을 쌓으며 점유율 5.87%를 기록했다. 1분기 최대 규모의 딜이었던 한국수출입은행의 글로벌본드, KDB산업은행의 글로벌본드 딜에 참여한 결과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시행하고 있는 토종IB 육성 정책의 수혜를 입으며 30억달러 규모의 빅딜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KDB산업은행 딜까지 따내며 온전히 KB증권의 글로벌 DCM 역량이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해냈다. 1분기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MUFG도 2022년에 이어 탄탄한 입지를 자랑했다. 그동안 캐피탈사와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을 위주로 트랙레코드를 쌓았지만 1월 SK하이닉스의 글로벌본드 딜을 주관하며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외에 우리은행, KDB산업은행 딜로 총 6억7937만달러의 실적을 쌓아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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