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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SK그룹, 회사채 '5조' 찍었다…롯데와 2조 격차[DCM/SB그룹사]핵심 계열사 대거 등판…LG그룹 발행액, 1분기만 지난해 수치 넘었다

이정완 기자공개 2023-04-03 07:00:2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회사채 시장 훈풍에 힘입어 대기업집단도 공모채 발행에 적극 나섰다. SK그룹은 1분기에만 5조원 넘는 일반 회사채(SB)를 발행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텔레콤, SK㈜ 등이 시장을 찾았다. 탄탄한 대외신인도를 바탕으로 조달을 택한 계열사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SK그룹과 함께 발행규모 상위권에 자리한 롯데그룹과 LG그룹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발행액이 2~3배 가량 늘었다. LG그룹의 경우 3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회사채 발행액을 뛰어넘었다. 시장 상황을 감안해 일찌감치 공모채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SK 계열사, 조단위 수요 확인…대외신인도 통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1분기 5조200억원의 일반 회사채를 발행해 전체 그룹별 발행실적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분기 발행액 3조3510억원에 비해 201% 증가했다.

발행 규모가 가장 큰 계열사는 SK하이닉스였다. 지난 2월 1조3900억원의 회사채를 찍었다. 에너지 계열사도 조달에 활발했다. SK에너지가 5000억원, SK E&S가 40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이 밖에 SK㈜와 SK텔레콤도 각 3900억원, 3000억원씩 조달했다.


기관투자자도 SK그룹의 회사채 발행에 적극 호응했다. 올해 계열사 중 처음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은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은 2000억원 모집에 1조12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지난 2월 회사채 상환과 메모리반도체 투자금 마련을 위해 7000억원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 SK하이닉스에는 2조5850억원의 자금이 집중됐다. 이 덕에 모집액의 2배 규모로 증액 발행할 수 있었다.

AA급 우량 계열사는 물론 A급 계열사에도 조 단위 주문이 쏟아졌다. SK렌터카와 SK케미칼, SK매직 모두 1조원 넘는 자금이 들어와 회사 측이 제시한 희망금리 밴드 하단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이 유입된 효과도 있지만 옥석가리기 기조가 뚜렷했던 A급 회사채에도 SK 계열사의 경우 1조원 수준의 수요가 들어왔다”며 “연이은 흥행을 통해 SK그룹의 대외신인도가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부정적' 아웃룩에도 조달 활발

그룹별 발행실적 2위에 오른 롯데그룹도 주요 계열사 대부분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1분기 2조9700억원의 공모채를 찍어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액 1조7620억원에 비해 69% 증가했다.

롯데그룹은 발행 여건이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조달을 추진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지난해 말 롯데케미칼, 롯데지주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부담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고 롯데지주는 계열 지원 부담이 커진 것이 이유였다.


1분기 롯데그룹 계열사 중 조달 규모가 가장 컸던 롯데케미칼도 금리 조건은 소폭 아쉬움이 남았지만 무난히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 2월 수요예측에서 3500억원 모집에 62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로 인해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LG그룹도 올해 들어 회사채 발행액이 대폭 증가한 대기업집단이었다. 지난 1분기 2조7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LG그룹 연간 회사채 발행액인 1조595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LG그룹은 지난해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주요 계열사의 공모채 발행을 잠시 멈췄다. 다만 올해 초 LG전자, LG화학 등 핵심 계열사가 약 2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대거 복귀했다.

두 회사 모두 수요예측에서 압도적 흥행에 성공했다. LG화학은 1월 초 수요예측에서 3조87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당초 4000억원을 모집했는데 8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LG전자 역시 2월 말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3500억원의 7배가 넘는 2조585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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