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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유정준 빠진 SK E&S 이사회, 장동현이 이끈다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 이사회 의장 직책도 이어받아

김위수 기자공개 2023-04-06 07:34:3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1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동현 SK㈜ 부회장이 SK E&S 이사회 의장이 됐다. 유정준 부회장이 지난해 말 SK그룹 임원인사를 떠나며 생기게 된 이사회 공석을 장 부회장이 채우는 모습이다.

장 부회장은 지난 30일 SK E&S 이사회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SK E&S 이사회에는 이전까지 이성형 SK㈜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무환 그린투자센터장이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차지해왔다. 이중 이 CFO가 SK E&S 이사회에서 내려오며 장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진입하게 됐다. 기존 유 부회장이 맡아왔던 이사회 의장 자리 역시 장 부회장이 이어받게 된다.

장 부회장(사진)이 SK E&S 이사회에 소속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부회장이 지난해 SK E&S에서의 직책을 내려놓은 것이 장 부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과 관련이 있다. 유 부회장은 SK그룹의 북미 대외협력 총괄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SK E&S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 유 부회장이 빠지게 되며 SK E&S 이사회에서는 부회장급 임원이 사라진 것이다.

기존 SK E&S의 기타비상무이사였던 이 CFO가 직책을 이어가기엔 버거운 상황이기도 했다. 이 CFO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올해 처음으로 SK㈜ 등기임원이 됐다. 뿐만 아니라 SK네트웍스, SK스퀘어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기존 맡고 있었던 SK E&S, SKC 기타비상무이사 직책 등을 모두 이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배경에서 SK E&S 이사회의 중심을 잡을 중량감있는 SK㈜ 측 인물로 장 부회장이 낙점됐다. SK E&S 관계자는 "장 부회장이 그동안 멤버사의 성공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한 지원 및 투자를 진행하며 전문성과 리더십을 발휘해 온 점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SK E&S는 SK㈜가 지분 90%를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다. 매출 및 수익이 안정적이라고 여겨지는 전력 및 집단에너지, 도시가스, 액화천연가스(LNG) 등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다. SK㈜의 투자전략을 위해서도 SK E&S의 역할이 중요한 셈이다.

실제 SK E&S의 배당금이 SK㈜의 재무상황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지난해 SK E&S는 총 6309억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배당성향 연결 기준 73.5%에 달한다. SK㈜가 수령한 금액은 5678억원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SK㈜는 물론 SK그룹 차원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곳인 셈이다. 2013년까지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SK E&S의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또 SK E&S가 그룹의 수소사업을 이끄는 축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물론 그룹 차원에서 수소 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가 크다. 장 부회장이 이사회를 통해 신사업 추진 상황 등을 직접 챙기고, SK㈜의 투자전략과 함께 SK E&S의 사업현황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장 부회장과 더불어 SK E&S의 김형근 CFO가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기존 이사회 멤버였던 추형욱 대표와 김 센터장은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의 임기를 연장하게 됐다. 이에 따라 SK E&S 이사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사회와 마찬가지로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3인, 사외이사 3인, 감사 1인 구성이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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