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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펄에셋, 정문연 신임 대표 선임…정상화 드라이브 신한증권 20년 근무 베테랑…첫 펀드 준비 착수 전망

이돈섭 기자공개 2023-04-06 08:16:0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3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랙펄에셋운용이 증권사 출신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 프라이빗뱅커(PB) 출신으로 IPS본부, 헤지펀드 본부를 총괄해온 경력을 인정받았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랙펄에셋운용은 지난달 30일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정문연 준법감시인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 대표의 임기는 3년으로 2026년 3월 말까지다.

1967년생인 정 대표는 한성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쌍용증권(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 강릉지점장과 PWM압구정중앙지점장, IPS본부장, 헤지펀드운용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블랙펄에셋운용으로 적을 바꿔 최근까지 준법감시인으로 활동해왔다.

블랙펄에셋운용 관계자는 "오랜기간 프라이빗뱅커(PB) 활동을 거쳐 본부에서 근무한 경험은 정 대표의 마케팅 능력과 운용 실력 등을 겸비한 인물"이라며 "앞으로 블랙펄에셋운용이 펀드를 출시하고 운용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랙펄에셋운용의 모체는 2016년 설립된 아름드리자산운용이다. 아름드리운용은 과거 ELS 복제펀드로 알려진 이른바 '가우스' 펀드 시리즈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지만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 불완전 판매 사건을 계기로 사세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외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이렇다 할 타개책 마련에 실패한 아름드리운용은 지난해 회사 매각을 시장에 타진해왔다. 결국 지난해 11월 신생법인 블랙펄홀딩스와 아름드리운용 주주 함께가는즐거움 사이 지분 매매가 이뤄졌다.

블랙펄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아름드리운용 사명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꾼 데 이어 2016년부터 아름드리운용 경영을 총괄해 온 한강헌 전 대표를 블랙펄에셋운용 초대 대표로 선임,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약 3억5000만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번 정 대표 선임으로 한 전 대표를 포함한 과거 아우름운용 출신 인력은 모두 회사를 떠난 상태로 파악된다. 지난달 말 현재 아우름운용의 AUM(설정원본+계약금액)은 1091억원. 기존 아름드리운용 시절 운용해온 상품 라인업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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