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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DNA' 심은 건설공제조합, 금융 시스템 새단장 RM지점·법률지원 시스템 도입, 자산운용 다각화 추진

신준혁 기자공개 2023-04-05 08:10:5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4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공제조합의 달라진 면모는 RM(Relations Manager) 제도와 해외사업뿐만 아니라 본업인 공제사업에서도 잘 드러난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10년 연속 배당을 달성했다. 박영빈 이사장이 취임 한 후 은행권 제도를 적용해 공제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다진 덕분이란 평가가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공제조합은 지난해 551억원의 공제사업 영업수익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7억원 증가한 기록으로 조합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손해보험사와의 경쟁을 뚫고 건설 보험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근로자재해공제와 건설공사공제, 영업배상공제 등 주력 부문의 영업수익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근로자재해공제의 영업수익 성장폭은 13%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조합은 상품개발 단계부터 조합원의 니즈를 반영하고 영업과 심사, 보상 등 모든 과정을 통합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해 선제적 리스크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였다.

업계에선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보증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고 평가한다. 자기자본비율과 부채비율은 지난 3년간 각각 86%, 16% 수준을 유지했다. 수익성 지표에선 32~34% 수준의 영업이익률과 2.5%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달성했다. 성장성 지표 중 영업수익률 증가율은 2019년 -0.69%로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2020년 6.08%, 2021년 8.05%까지 올라섰다.

조합은 감독 기준과 정관에 따라 이사장과 리스크 관리 부서장, 외부 전문가 등 3인으로 이뤄진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위원회는 리스크 정책과 적정투자한도, 손실허용한도,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같은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당기순이익의 45% 수준인 516억원을 조합원에 배당했다. 10년 연속 배당에 성공함 셈이다. 이익준비금으로 적립된 부분은 조합 자본을 증가시키고 지분가치 상승 등을 통해 조합원에게 환원된다.

출자증권 1좌당 배당금으로 계산하면 계좌당 1만2000원에 달한다. 배당률은 3.2%다. 지난해 말 기준 조합의 출자좌수는 431만6703좌다. 2018년 396만8153좌에서 매년 100만좌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합원수는 1만2160개 사에서 1만3883개 사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 조합은 조합원과 출자좌 증가에 따라 법률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인터넷 창구를 고도화하는 등 기존 시스템을 손봤다. 은행지점장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RM제도와 마찬가지로 은행에서 통용되는 금융 체계를 적용한 셈이다.

우선 조합은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 창구 시스템을 구축했다. 조합원과 고객 의견을 업무에 반영하고 업무부담 경감을 목표로 고객 중심의 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완료헀다.

지난달 말 출범한 법률지원센터는 조합원의 건설업 운영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법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법률전문가와 연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1월엔 조합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경영 상태를 전달하기 위해 경영공시 제도를 개편했다. 공시 관련 내부 운영지침을 마련하고 지침에 따라 의사결정 체계와 자산운용 원칙 등 내부 기준과 자산운용 규모, 수익률 등을 반기 1회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연 1회 공시했던 보증과 융자, 공제 현황 등 지표는 반기 1회 공시하기로 했다. 조합의 투자원칙과 의사결정과정 관련 내부 통제체계와 자산별 투자 비중, 수익률 등을 공개해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자산운용현황도 신규 공시한다. 지난해 확대 개편한 자산운본부의 경쟁력과 투명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자산운용현황을 보면 단기운용자금과 채권, 대체투자, 주식을 더한 합계 수익률은 0.64%다. 투자 자산잔액은 4조997억원으로 전년 대비 9000억 가량 줄었다. 자산별 비중은 채권이 2조80억원(49%)로 가장 많았고 △단기운용자금 1조2297(30%) △대체투자 4620억원(11%) △주식 4000억원(10%) 순으로 나타났다.

단기운용자금 수익률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14%를 기록했다. 채권과 대체투자는 각각 2.5%, 4.7% 수익률을 달성했다. 다만 주식 포트폴리오는 10% 가량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금리 인상시기 투자 주식이 하락하면서 일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공제조합 관계자는 "최근 경영성과를 조합원에게 환원하고 보증기관으로서 기관 공신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 중심의 정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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