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투자 나서는 삼성디스플레이, 왜 'IT OLED'일까 4.1조 투입해 8.6세대 생산라인 구축키로…애플 등 세트업체 수요 확대에 대비
김혜란 기자공개 2023-04-06 11:05:1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14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증설에 3년간 약 4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19년 10월 TV용 QD(퀀텀닷) OLED 생산라인에 13조1000억원 투자한다고 발표한 뒤 조 단위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은 건 오랜만이다.삼성디스플레이는 이후 QD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3조원을 투입했으나 추가 증설 계획은 미뤄둔 상태다. 아직은 세트(완성품) 업체의 수요가 불확실한 QD-OLED TV 쪽에 투자하는 대신 애플 등 고객사의 IT기기용 OLED 디스플레이 채용 확대 흐름에 맞춰 투자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8.6세대 도입으로 생산효율성 높이고 원가 낮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에 8.6세대 OLE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증설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 기간은 2026년까지다. 단순계산으로 연간 약 1조3000억원을 3년간 투입하는 셈이다.
8.6세대 제조 공정을 까는 건 삼성디스플레이가 전 세계에서 최초다. 8.6세대는 유리기판(원장) 크기가 가로 2.25m, 세로 2.6m다. 6세대, 8세대 등으로 세대가 높아지면 디스플레이 원장의 크기가 커지는 것을 의미하며, 원장이 커지면 한 번에 더 많은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수 있어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원가도 낮출 수 있다.
지금까지 삼성디스플레이는 IT제품용 OLED 패널을 6세대(가로 1.5m, 세로 1.8m) 라인에서 생산해왔다. 기존 6세대에선 14.3인치 태블릿을 연간 450만대 만들 수 있었는데 8.6세대 설비로는 양산이 시작되는 2026년부터 연간 100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회사 측은 2026년에 IT용 OLED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20% 수준으로 현재 대비 약 5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부가가치 IT용 OLED가 회사의 새 성장동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이다.

◇IT기기 OLED 채용 확대에 대비
삼성디스플레이가 QD디스플레이가 아닌 IT용 OLE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투자엔 나선 것은 노트북과 태블릿 등 IT기기용 OLED 생산능력(CAPA)을 키울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엔 세트업체에서 노트북과 태블릿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채용하는 비율이 높았다면 점점 OLED 패널 탑재율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TV와 스마트폰에 OLED가 많이 들어갔지만 이제는 IT기기용 OLED 시장이 커지고 있다. 노트북용 LCD 패널 출하량이 줄고 OLED 패널 출하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디스플레이 기업 입장에선 IT 기기용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려면 빠르게 투자를 결정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레노버, 델 등이 노트북에 OLED를 탑재했고 애플도 아이패드와 맥북에 OLED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TV에 탑재되는 QD-OLED 패널 캐파 확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아직 LCD TV가 주류고 OLED TV 시장이 크지 않은 만큼 투자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를 8.5세대(2.2mx2.5m)로 생산 중인데, 8.5세대는 65인치 패널 3장, 55인치 패널 2장을 찍어낼 수 있는 크기다. 아직은 전체 캐파가 연간 180만장에 불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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