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대방건설, 분양수익 감소 탓 매출 1조 '턱걸이'2년째 외형 축소, 영업이익 40% 감소 '고전'
김지원 기자공개 2023-04-07 07:49:3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방건설이 매출 1조원을 간신히 지켰다. 매출 성장을 견인했던 분양수익 성장세가 꺾인 점이 외형 축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방건설의 작년 별도 기준 매출은 1조18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조4712억원 대비 19.5% 줄어들었다. 2019년 이후 매년 1조원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으나 2021년부터 외형 성장세가 꺾였다. 작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9.5% 감소한 173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매출이 줄어든 데는 분양수익이 대폭 감소한 영향이 가장 컸다. 작년 분양수익은 전년 대비 43% 감소해 3306억원에 그쳤다. 대방건설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공사수익도 2021년 8906억원에서 작년 8531억원으로 4.2% 줄었다.
대방건설은 그간 분양수익 성장에 힘입어 외형을 빠르게 키워왔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분양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해 2021년에는 신규 주택 브랜드 '디에르트'를 론칭하며 주택 사업에 더욱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2019년 2290억원이던 분양수익은 2021년 약 5800억원까지 늘어났다. 2021년 주택공사 실적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꺾였으나 분양수익만큼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2019년 이후 전체 매출에서 분양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커졌다. 2018년 전체 매출 대비 분양수익 비율은 2.8%에 불과했으나 2021년 39.4%까지 높아졌다. 작년에는 분양 실적 부진으로 해당 비율도 27.9%로 다시 낮아졌다.
최근 국내 주택시장 분위기가 침체되며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물량은 6만819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6% 증가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고려해 대형 건설사들마저 올해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도급공사 계약잔액도 줄어들고 있다. 2019년 말 약 2조원에 달했던 도급공사 계약잔액은 매년 감소해 작년 1조2000억원대로 감소했다. 해당 추세를 감안하면 앞으로 공사수익이 추가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작년 신규 착공에 돌입한 곳은 △파주운정3지구 디에르트 A38BL △충남내포1차 △의왕 고천지구 B-1BL 등 3곳 등으로 전년 5곳에 비해 두 곳 줄었다.
대방건설은 기존에 주력하던 분양사업에 계속 집중하며 매출을 회복하겠단 계획이다. 올해 △파주운정신도시5차 디에트르 △광주수완지구 디에트르 더 헤리티지 △인천검단신도시5차 디에트르 등을 비롯해 총 17곳의 사업장에서 분양을 계획 중이다. 작년 말 기준 인천검단2차에서 받아야 하는 미수금 535억원도 남아있다.
다만 분양 준비 중인 사업장 중 절반가량이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해당 물량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중도금 대출 제한 폐지 등 규제 완화가 이뤄지고는 있으나 비수도권의 경우 수도권 대비 투자심리 개선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분양 계획에 일부 변동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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