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 스토리]국내 1호 와인 상장사 나라셀라, 문화 전파에도 '선봉장'①성숙기 트렌드 맞춰 IPO로 한단계 도약…압구정 '나라셀라 리저브' 거점
서하나 기자공개 2023-04-07 06:57:01
[편집자주]
현장에 답이 있다. 기업은 글자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한 데 어울려 만드는 이야기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더벨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고서에 담지 못했던 기업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의 물방울'. 와인은 수입 주류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주종이다. 어느새 국내 와인 시장도 대중화를 넘어 프리미엄을 향하고 있다. 와인 유통사들도 이런 와인 시장의 다변화·고급화 추세에 맞춰 와인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한 단계 도약할 채비를 하고 있다.국내 1호 와인 상장사가 될 예정인 나라셀라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단순한 와인 수입·공급사를 넘어 와인 문화 선도기업으로 나아간다는 포부다. 국내 와인 문화 전파를 위한 거점이 될 복합 문화공간 '나라셀라 리저브'에서 나라셀라가 그리는 미래를 미리 만나봤다.
5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나라셀라 리저브'를 찾았다. 압구정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새하얗고 세련된 건물이 눈에 띄었다. 나라셀라 리저브는 지난해 완공된 신사옥이자 올해 5월 말 와인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돼 여러 와인 애호가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실 나라셀라는 국내 1호 와인 상장사 타이틀을 앞둔 만큼 어깨도 무겁다. 그만큼 이번 상장을 통해 단순히 와인을 수입하고 유통하는 기업을 넘어서 다양한 와인의 문화적 가치를 전파하고 바람직한 와인 문화 발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결의를 다지고 있다.
나라셀라 리저브는 총 9개 층(지하 2층, 지상 7층)으로 완공됐다. 빌딩 전체가 와인 판매, 체험 및 교육 공간 등 와인 문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건물 이름 '도운'은 포도 도(萄)와 운과 정취를 뜻하는 운(韻)에서 따왔다. 한 마디로 포도 향이 퍼지는 건물이란 의미다.
지하 2층 와인 스토어에 들어서자 기분 좋은 선선함이 느껴졌다. 레드와인(13~16℃)과 화이트와인(7~10℃)을 보관하기 적합한 온도에 맞춰 늘 서늘한 온도를 유지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선 맛과 품질이 뛰어나면서 가격이 합리적인 데일리 와인부터 고가의 와인, 한정된 수량만 제조돼 희소성을 갖는 컬트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을 세팅해 판매할 예정이다.
지하 2층 한편엔 와인 스토리지도 조성됐다. 와인 스토리지는 일정 비용을 내면 와인을 대신 보관해주고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배달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이다. 개인적으로 와인셀러를 둬야하는 부담을 덜 수 있고 시간에 맞춰 미리 칠링 등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1층은 손님을 맞이하는 로비 겸 카페로 조성됐다. 아직 오픈을 하지 않은 2층은 와인 전시관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양쪽 벽에 350가지 와인을 진열하고 사진을 찍으면 와인에 대한 설명이 제공된다. 이 공간에서는 와인 교육, 다양한 국내외 와인의 소개와 안내 등을 제공하는 와인 전시관으로 꾸며진다.
3층은 와인원 오프라인 플랫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나라셀라는 최근 관계사 와인원을 통해 온라인 와인 스마트오더 앱 '1KM WINE'을 선보였다.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와인의 판매점을 알려주고 그중 가장 저렴한 가격을 선택해 와인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4층과 5층은 프렌치 스타일 파인다이닝이 입점한다. 이 중 4층은 대중적으로 공개되고 5층은 VIP 회원을 위한 룸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6층엔 오픈키친이 들어선다. 개인별 대관을 통해 파티나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다. 7층은 남산타워와 한강 뷰를 감상하면서 와인과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바(BAR)가 들어설 예정이다.
나라셀라 리저브 매장은 마승철 나라셀라 회장의 철학에 따라 설계됐다. 마 회장은 나라셀라 리저브를 시작으로 전국에 와인 문화 공간을 조성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와인을 단순한 주류가 아닌 문화생활을 수단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와인 문화 연구소도 설립한다.
나라셀라 리저브를 통해 교육을 포함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와인 경험을 넓힐 수 있고 와인 소비계층의 점진적 확산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종의 사회공헌 아이디어로 국내 와인 시장의 성숙기에 맞춰 시니어 대상 와인 교육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가령 직장생활을 마무리하는 50~60대 시니어를 대상으로 8주 정도 코스의 와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교육 마지막 단계에선 곧바로 와인샵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수강생과 직접 와인샵 운영을 원하는 수강생으로 나뉘어 각각 다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와인 문화 확산에 이바지할 거점 공간 나라셀라 리저브는 5월 말 오픈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시큐센, ‘IBK 카드 플랫폼’ 구축 계약 체결
- 한울소재과학, 145억 규모 국책과제 선정
- 더테크놀로지 '리버스삼국' 구글 마켓 인기 1위 달성
- [Red & Blue]'구리 가격' 폭등에 KBI메탈 수혜주 부각
- [Red & Blue]'외인 매도행렬' 대보마그네틱, 반등 '언제쯤'
- [코스닥 CB 프리즘]100억 CB 발행 나선 아모센스, 빚부터 갚는다
- [Red & Blue]새내기주 한싹, 무상증자 수혜주 부각
- 아이티센, 일본 IT서비스 시장 공략 '잰걸음'
- [코스닥 주총 돋보기]피엔티, 이사회서 드러난 '중국 신사업 의지'
- 소프트아이텍, 국가암데이터센터 운영관리 사업 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