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에너지, 계열사 감자 통한 '유동성 확보' 포천파워·밀머란에스피씨, 각각 67억·70억 유상매입소각
신민규 기자공개 2023-04-06 08:00:1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에너지가 공동기업 및 관계사의 유상감자를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DL에너지의 공동기업인 밀머란에스피씨는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유상매입 소각 방식에 의한 자본금 감소를 최종 승인했다. 내달 2일 67억원의 자본금 감소가 예정돼 있다. 지난 1월 관계사 포천파워의 우선주 감자를 통해 70억원의 자본금을 감소시킨 이후 두번째다.
이번 조치로 계열사의 자본금은 줄었지만 DL에너지 입장에선 유동성이 확보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감자대상 주식에 DL에너지 보유지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밀머란에스피씨의 경우 감자주식 1주당 12만5000원의 유상매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DL에너지가 보유한 보통주 3만2822주와 우선주 2만778주다. KDB인프라자산운용이 보유한 우선주 지분을 제외하면 DL에너지 보유 보통주를 40억원에 사주는 셈이다.
앞서 포천파워도 DL에너지 보유주식 117만2037주를 주당 5000원에 취득했다. DL에너지 입장에선 58억원의 자금을 회수한 셈이다.
DL에너지는 유동성 확보와 함께 포천파워에 대해서는 지분율이 하락하는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말 기준 포천파워 보유지분율은 40%였는데 올해 45%대까지 올라섰다가 이번 주식 처분 후 지분율이 44%대로 내려갔다.
그동안 지주사 DL은 자회사 DL에너지를 통해 포천파워를 지배하는 형태를 취했다. DL에너지가 포천파워 지분 40%를 쥐고 있어 지주사 의무 지분율 요건을 충족할 수 있었다.
최근 지주사의 자회사·손자회사 지분율 요건이 강화되면서 의무지분율이 40%에서 50%로 10%p로 상향조정됐다. 기존 지주사의 경우 해당되지 않지만 추가 감자시 지배력에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다.
유상감자와 별개로 계열사에 대한 운영자금 지원 등은 변함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밀머란에스피씨가 운영자금 부족 등으로 인해 증자가 필요하면 DL에너지가 지주사 DL과 함께 출자의무를 중첩적으로 부담하기로 약정해둔 상태다.
이외에 밀머란에스피씨의 재무적 투자자와 풋옵션 약정도 맺어져 있다. 밀머란에스피씨는 호주 석탄발전소(Millmerran Power Partners)의 지분 및 후순위채권 인수를 위해 설립된 회사다.
DL에너지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밀머란에스피씨 등 이사회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매입소각에 의한 자본금의 감소를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