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전병욱 대표, 새 수장 맞은 DL㈜·DL에너지 김종현 부회장, 다음달 DL CEO로…DL에너지 대표엔 변호사 출신 이정욱
이정완 기자공개 2022-11-21 07:59:4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8일 0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DL㈜와 DL에너지 겸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전병욱 최고경영자(CEO)가 합류 1년 만에 회사를 떠났다. DL그룹은 DL에너지의 후임 CEO로 GS에너지 출신 이정욱 대표를 선임했고 DL㈜ CEO로는 김종현 부회장을 낙점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DL에너지는 이달 초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정욱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DL에너지는 DL이 지분 70%, 대림이 30%를 보유한 회사다.
이 대표(사진)는 최근까지 GS에너지에서 근무하다가 DL에너지에 합류했다. 1974년생으로 미국 조지아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99년 조지아주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정부기관에서 변호사로 경력을 시작했지만 이후 GS에너지로 이직했다.
합류 초기인 2013년에는 GS에너지 법제실장 부문장으로 일하며 변호사로서 역량을 발휘했다. 이후 에너지 사업 영역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15년 말 상무 승진 후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았다. 2018년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 올해 전력신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사업부문장으로서도 뚜렷한 성과를 냈다. GS에너지는 2021년 국내 사업자 최초로 베트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사업자로 선정됐는데 이를 이 대표가 주도했다. 이 대표는 전력신사업부문장으로서 GS에너지의 전기차 충전 신사업을 이끌기도 했다.
DL에너지는 민간 에너지 디벨로퍼로서 다수의 발전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수소 연료전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미국 천연가스 복합화력 발전소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DL그룹은 이 대표의 투자 경험과 글로벌 사업 경험을 높이 평가해 그에게 DL에너지 대표직을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갑작스런 선임은 전병욱 대표의 공백을 막기 위한 목적이다. LG유플러스에서 CSO(최고전략책임자)로 일하던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DL 대표로 선임됐고 이후 올 2월부터 DL에너지 대표를 겸직했다.
1964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에서 학·석사학위를 받은 전 대표는 2002년 38세의 나이로 LG유플러스(당시 LG텔레콤) 상무로 승진했을 만큼 전략가로서 역량을 인정 받았다. DL은 지난해 지배구조 재편 후 새로운 사업 전략을 짜기 위해 전 대표를 영입했다. 하지만 양측의 인연은 1년 만에 끝나게 됐다.
지주사 DL㈜도 새로운 리더십 체제를 준비 중이다. 다음달 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종현 부회장(사진)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DL㈜는 김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전 대표가 이사진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초대 대표 출신인 김 부회장은 지난 3월 DL케미칼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1959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 졸업 후 1984년 LG그룹에 입사해 LG화학 경영전략담당, 고무·특수수지 사업부장, 전지사업부장을 거쳤다. DL그룹은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 화학 사업 전반과 경영 전략 분야에서 쌓은 김 부회장의 전문성을 높게 평가해 그를 영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
- 항공기 금융 부메랑?…한화증권, IB 적자 폭 커졌다
- [2024 이사회 평가]수익성 '탄탄한' NICE평가정보, 이사회 구성은 '미흡'
- [DB금투 밸류업 점검]'승계 마친' 김남호 회장, 남은 건 '자회사' 밸류업?
- [2024 이사회 평가] 쏘카, 구성은 좋은데…영업적자 '아쉽네'
- [2024 이사회 평가]'점수 낮은' 이오테크닉스, 경영성과만 웃었다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한국물 발행사 '예의주시'…"금리 우려 크지 않다"
- [DB금투 밸류업 점검]자회사 DB운용, '규모의 경제'로 성장 노린다
- [Red & Blue]수익성 개선 레뷰코퍼레이션, 공모가 회복 '다왔다'
- [CFO 워치]신한증권, ETF 손실에 회사채 연기…1년물 CP로 '투심 탐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