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방배 '클럽54 골프연습장' 부지 신규 매입 낙찰가 1497억, 감정가 대비 53% 수준…주상복합아파트 건립 추진
전기룡 기자공개 2023-04-10 07:57:02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10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강남지역 소재 '클럽54 골프연습장' 부지를 매입했다. 당초 시행사 '무니'가 '힐스테이트 방배 퍼스트(가칭)' 건립 추진했던 곳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이 예상됐으나 악화된 업황에 부지가 공매로 나오면서 현대건설이 직접 공사를 수행하기 위해 부지를 사들였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클럽54 골프연습장 부지(서울 서초구 방배동 452-1외 1필지)를 1497억원에 공매로 사들였다. 최저입찰가(1348억원) 대비 11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다만 감정가(2819억원)를 잣대로 활용할 시 낙찰가율은 53%에 그친다.
클럽54 골프연습장 부지가 7차례 유찰된 영향이다. 클럽54 골프연습장 부지가 처음 공매로 나왔을 당시만 하더라도 최저입찰가로 2819억원이 책정됐다. 하지만 계속된 유찰로 인해 최저입찰가도 함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의 이번 매입건은 8회차 공매에 해당한다.
현대건설로서는 계약 직전까지 갔던 부지를 저렴한 가격에 사들인 셈이다. 클럽54 골프연습장은 무니라는 시행사가 주택사업을 추진할 목적으로 2021년 개인 소유자로부터 사들인 부지다. 등기부등본상으로는 당시 거래가액이 1250억원이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부지 매입 이후에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기 위한 가계약(협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힐스테이트 방배 퍼스트라는 단지명과 함께 지하 6층~지상 28층, 2개동, 전용면적 84㎡, 29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를 짓기 위한 설계안도 나왔다.
문제는 용적률이 기대만큼 상향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설계안은 700%의 용적률을 근거로 마련됐다. 서초구청이 지난해 해당 부지를 '사당역 역세권주택 및 공공임대주택 건립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했으나 인정된 용적률은 500%에 그친다.
사업성을 확보되지 않은 상황 속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가 발발했다. 치솟은 금융비용은 시행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자 지급에도 차질이 생기자 대주단인 농협은 원금 회수 차원에서 부지를 공매로 넘기기로 결정했다.
한 차례 부침을 겪은 부지지만 시장의 평가는 우호적이다. 서울 지하철 2·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 인근에 위치해 향후 현대건설이 사업을 추진할 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판단했다. 감정가 대비 53%에 해당하는 낙찰가도 우호적인 평가의 또 다른 근거다.
시장 관계자는 "서울의 주요 입지에 위치한 만큼 사업성을 조금만 더 끌어올릴 시 나쁘지 않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최근 중국 등 외국 자본이 공매로 나온 부지의 매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거래는 긍정적인 측면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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