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울산에 폴리올 물류 전진 기지 세운다 업황 개선으로 저장·출하 공간조성...공장부지 3000평 규모
정명섭 기자공개 2023-04-12 07:38:4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0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의 100% 자회사 SK피유코어가 울산에 폴리올 물류 전진 기지를 만든다. 폴리우레탄의 주원료로 쓰이는 폴리올 판매량이 최근 늘면서 출하 공간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다. 미쓰이화학 지분을 소각해 올해 독자경영 원년을 맞이한 SK피유코어는 친환경과 재활용 폴리올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피유코어는 울산 남구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대에 폴리올 물류 인프라 구축할 예정이다. 이곳은 SKC와 SK피유코어 울산공장과 인접한 곳으로, 공장 용지 규모는 약 3000평(9849.5㎡) 수준이다. 최근 SK피유코어는 울산시로부터 산업단지개발을 위한 시행자로 지정됐다.
물류 인프라는 폴리올 저장·출하를 위한 공간이다. 최근 폴리올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별도의 물류 공간이 필요해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C는 지난해 경기침체 영향으로 폴리올 부문 매출과 수익이 모두 감소했다. 올해는 점진적인 중국 시장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

폴리올은 폴리우레탄과 우레탄 탄성소재 재료로 쓰인다. 폴리우레탄은 건축, 가전 단열재, 자동차 시트, 사무용 의자, 산업용 접착제, 의류, 레저용품 등 산업 전반에 활용돼 경기가 활성화될수록 수요도 늘어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글로벌인사이트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폴리우레탄 시장은 2021년 573억4000만 달러에서 2028년 817억4000만 달러로 연평균 5.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피유코어는 국내 폴리올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일반 폴리올뿐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사양에 맞춘 시스템 폴리올도 판매한다. 제조 시설은 한국과 미국, 중국, 폴란드, 멕시코, 인도 등 6개국에서 각각 가동되고 있다. SK피유코어는 연산 22만톤 규모의 폴리올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SK피유코어는 올해 독자경영 원년을 맞이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K피유코어는 SKC와 일본 미쓰이화학이 2015년에 50대 50으로 합작설립한 폴리올 제조 기업이었다. 당시 회사명은 MCNS이다.
2021년 9월, 양사는 MCNS 계약을 종결하는 데 합의했다. 양사가 서로 추구하는 사업 방향이 달랐기 때문이다. SKC는 해외 시장 진출에 초점을 뒀으나 미쓰이화학은 고기능, 바이오제품으로 수익성을 높이길 원했다. 이들은 결국 갈라서는 길을 택해 이듬해 5월까지 각자가 투입한 자산을 회수했다.
MCNS는 지난해 5월 35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실시해 미쓰이화학 측 지분 50%를 소각했고 같은 해 6월에 사명을 지금의 SK피유코어로 바꿨다. 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가 SK피유코어 대표를 겸직한다. 지난해 SK피유코어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739억원, 86억원 수준이다.
SK피유코어는 올해 재생 폴리올, 바이오 폴리올 같은 친환경 폴리우레탄 원료 사업도 시작한다. 현재 침대 매트리스 등 가구를 중심으로 리폴리올이 사용되고 있는데, 자동차나 건축 분야에도 리폴리올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제품 개발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화재에 취약한 건축용 우레탄 판넬을 보완하기 위해 준불연 성능을 가진 폴리올도 개발했다.
SK피유코어는 친환경 사업 확대에 더해 글로벌 사업도 확장해 2025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개척할 해외 지역은 동남아와 중남미, 중동 지역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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