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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향 성장 그라운드X, 매출 구조 다변화·NFT는 숙제 클레이튼 개발 용역 비중 90% 이상, 클립·클립드롭스 유틸리티·편의성 강화 지속

이민우 기자공개 2023-04-13 11:24:0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그라운드X가 2018년 설립 이후 4년 연속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넘기는 등 외형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다만 여전히 매출의 대다수가 클레이튼 운영 개발 용역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개선 과제로 지목된다. 클레이튼 개발 및 운영 업무를 모기업 크러스트 유니버스로 이관한 이후 집중하고 있는 클립과 클립드롭스는 아칙 수익 증가가 본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그라운드X는 멤버십 NFT 및 이용자 편의성 강화로 경쟁력 다지기에 나선다.

◇연매출 1000억원 돌파, 클레이튼 개발 용역 비중은 여전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그라운드X는 1114억원의 연매출을 거뒀다. 이는 2021년 기록했던 829억원과 비교하면 300억원 가까이, 34.4% 늘어난 금액이다. 2018년 설립 이후 감사보고서 내 그라운드X 연매출은 매년 증가해왔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온 셈이다.

1114억원의 매출은 대부분 용역매출로 발생했다. 지난해 그라운드X에서 거둔 용역매출만 1032억원 수준으로 연매출의 92.6%를 차지한다. 수수료매출은 4억80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기타매출의 증가로 전체 매출 중 용역매출의 비중은 조금씩 줄고 있다. 하지만 2021년 대비 용역매출은 33.2% 증가, 수수료매출은 46.9% 감소해 두 항목 간 격차는 더 커졌다.


용역매출은 대부분 그라운드X의 모회사인 크러스트 유니버스로부터 발생한다. 크러스트 유니버스에서 지난해까지 관리했던 클레이튼 개발 관련 용역을 그라운드X에서 외주로 수행하는 식이다. 그라운드X는 2021년 당시 크러스트 유니버스로 클레이튼 관련 개발 업무를 이관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전히 일부 인력이 남아 개발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클레이튼 업무의 크러스트로 이관 당시 개발팀이 이동한 것은 맞지만 전부가 이동한 것은 아니였다"며 "기존 개발자 중 잔류한 인원이 있고, 신규 추가 채용을 통해 크러스트에서 발주하는 클레이튼 관련 개발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구조 다변화 숙제, 클립·클립드롭스 멤버십 NFT·편의성 강화

클레이튼 관련 업무는 올해 크러스트 유니버스에서 클레이튼 재단으로 또 한 번 이관됐다. 카카오 그룹 산하 계열사인 크러스트 유니버스와 달리 클레이튼 재단은 카카오 지분이 없는 별도 법인이다. 형식상 발행사인 클레이튼 재단과 그라운드X는 남남으로 구분되지만, 기존처럼 클레이튼 관련 개발 용역은 그라운드X에서 도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클레이튼 관련 개발 용역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이 큰 만큼, 올해 그라운드X의 숙제는 여전히 매출구조 다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관련된 직접적인 개발 및 운영 업무에서 손을 뗀 이후로 가상자산 지갑인 클립(Klip)과 NFT 마켓인 클립드롭스 강화에 힘쓰고 있다.

감사보고서 상 지난해 기준 클레이튼을 통한 클립드롭스 수익은 500만원 정도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기록됐던 동 항목 매출인 11억4200만원 대비 크게 줄어든 규모다. 다만 그라운드X는 지난해 클레이튼 외에도 계좌이체 등 다양한 방식의 결제 수단을 추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클레이튼을 통한 매출이 타 결제 방식으로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적지만 클립드롭스는 여전히 그라운드X의 미래 청사진을 책임질 주요 사업 중 하나다. 그라운드X는 최근 한국프로야구(KBO) 한화이글스와 멤버십 NFT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유틸리티 NFT로도 전략을 강화 중이다. 최근 앱 개편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끌어올린 클립과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 및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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