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셀라 road to IPO]6년 평균 성장률 '26%', 밸류산정에 드러나는 자신감④와인 소비 패턴 '하방 경직성'...매출·이익 성장세 당분간 지속 가능성 농후
서하나 기자공개 2023-04-14 08:29:46
[편집자주]
국내 와인업계 1호 상장사가 탄생한다. 나라셀라는 1990년 설립돼 이른바 '국민와인'으로 불리는 칠레 몬테스 알파를 비롯해 구대륙과 신대륙을 아우르는 1000여종 와인을 국내에 공급하는 주류 수입사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온라인·프리미엄 와인으로 저변을 넓히고 나아가 국내 와인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나라셀라의 증시 입성 과정을 짚어보고 상장 이후 모습을 그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라셀라가 국내 와인 업계 1호 상장사에 도전장을 내민 배경엔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실적 성장세가 있었다. 고가에서 중저가로 잘 내려가지 않는 소비 특성과 세계 와인 시장의 성장세 등을 종합해 볼 때 이와 같은 고성장·고수익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나라셀라는 최근 정정된 증권신고서를 통해 코스닥 입성 후 예상 기업가치를 약 2077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기업가치 산출에는 당기순이익을 기반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 23.22배를 적용했다.
PER를 적용하면서 미래 이익까지 당겨 쓸 필요도 없었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어서다. 이익미실현 기업 특례(테슬라 상장) 트랙을 밟는 많은 기업들이 상장시 미래 순이익을 당겨서 기업가치를 측정하는 것과 현격히 다른 모습이다.
나라셀라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외형과 수익성을 키워왔다. 2017년 14억원 수준이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90억원으로 성장했다. 최근 6년간 누적 당기순이익 규모는 약 290억원 규모였고 이 기간 당기순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7%을 기록했다.
매출이 증가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 고정비 비중이 감소해 이익률이 좋아지는 사업 구조다. 나라셀라는 2017년 344억원이던 매출을 지난해 1072억원으로 약 3배 키웠다. 최근 6년간 매출 평균 성장률은 무려 26%로 나타났다.
와인 시장의 소비 특성상 이와 같은 매출, 이익률 성장세가 향후 몇 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와인을 구입하는 고객들의 소비 패턴을 보면 중저가에서 고가로 넘어가지만, 고가에서 중저가 와인으로는 거의 내려가지 않는 '하방 경직성'이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와인 시장도 계속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21년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약 447조원(3390억 달러)였던 세계 와인 시장의 규모는 2025년 약 697조원(5287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라셀라는 다양한 나라의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수입하고 가격별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춰 고객군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포부다. 또 모기업 나라로지스틱스를 통해 수입을 실행하고 직영점 운영을 통한 밸류체인의 수직 다각화 등으로 지속적으로 이익률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피어그룹 선정에도 자신감이 묻어난다. 하이트진로(18.65배) 등 국내 기업 1곳과 해외 기업 다수를 포함시켰다. 해외 피어그룹으로는 페르노리카(21.49배), 로랑-페리에(11.44배), 브랑켄 폼메니 모노폴(17.87배), 아드비니(30.35배), 마시 아그리콜라(34.58배), 덕혼 포트폴리오(31.44%), 이탈리안 와인 브랜드(Italian Wine Brands S.p.A.,19.93배) 등 7개 기업이 포함됐다.
지난 3월 제출한 증권신고서와 달라진 점은 롯데칠성음료(11.88배)와 LVMH(29.30배) 등 2곳을 제외하고 대신 이탈리안 와인 브랜드 S.p.A.를 추가했다는 점이다. 주류사업 비중이 적은 기업 두 곳을 제외했음에도 앞서 산출한 PER(23배)과 큰 변동은 없었다.
대표 주관사 신영증권은 이번 나라셀라 상장시 19.23%~31.65%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2022년 이후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의 평균 할인율을 참고하고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금리 상승 여파로 인한 주식시장 변동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적용 주식 수는 총 645만2038주, 주당 평가액은 3만2188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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