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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간판 바꾼' 코아시아씨엠, 카메라 모듈사 탈바꿈CM부문 주력 사업부 성장, 동명 종속회사 합병 밑그림도

김소라 기자공개 2023-04-13 08:27:04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제조 사업을 전신으로 성장한 코스닥 상장사 '코아시아옵틱스(현 코아시아씨엠)'가 주력 사업 전환에 나섰다. 앞서 2021년 최대주주 변경 후 M&A(인수합병)를 통해 진출한 카메라 모듈부문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모듈 사업 핵심 기지인 동명의 종속회사 지분을 사전에 100% 확보하며 합병을 위한 밑그림도 그렸다.

코아시아씨엠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 정관을 손질했다. 사명을 기존 코아시아옵틱스에서 '코아시아씨엠'으로 변경한 것이 대표적이다. 2021년 최대주주가 '코아시아'로 변경될 당시 사명을 기존 '디오스텍'에서 코아시아옵틱스로 바꾼 후 약 2년만의 변화다. 이번 상호 변경은 사업 무게중심 이동에 따른 변화다.

코아시아씨엠은 카메라 모듈 업체로의 전환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사명에 CM(Camera Module, 카메라 모듈)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시각, 광학적 의미의 기존 '옵틱스'를 떼고 카메라 부속 부품 사업을 아우를 수 있게 상호를 바꿨다. 앞서 코아시아씨엠은 '차디오스텍→온다엔터테인먼트→텔루스→디오스텍' 등으로 몇 차례 사명을 변경해왔다.

이번 사명 변경에 앞서 지배구조도 선제적으로 정리했다. 동명의 종속회사인 카메라모듈 연구개발 및 부품 유통사 코아시아씨엠 지분을 100%까지 늘렸다. 앞서 코아시아씨엠은 2021년 유상증자를 통해 그룹 계열사였던 코아시아씨엠 지분 52.54%를 가져왔다. 이어 지난해 코아시아로부터 120억원에 코아시아씨엠 지분 47.46%를 추가로 취득하며 지배력을 온전히 확보했다. 이를 통해 사전에 소규모 합병이 가능한 조건을 만들었다.

코아시아씨엠의 이같은 행보는 스마트폰 렌즈 제조부문의 부진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대만 및 중국 현지 스마트폰 렌즈 제조사들이 높은 원가 경쟁력과 기술력을 내세워 시장 패권을 장악한 탓이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스마트폰 렌즈 업체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실제 코아시아씨엠은 2019년 텔루스에 흡수합병되기 전 장기간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코아시아씨엠은 최근 카메라 모듈 사업으로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2021년 대주주 손바뀜 후 관련 사업을 영위하던 코아시아씨엠과 코아시아 CM Vina 등을 인수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 결과 지난해 전체 연결 매출액의 93%가 카메라 모듈 사업부에서 발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카메라 모듈 제품 가격 인상분도 실적에 반영됐다. 지난해 모듈 평균 가격은 개당 4626원으로 전년대비 21% 가량 상승했다.

향후 모듈 제품 다각화도 염두하고 있다. 코아시아씨엠은 이번 정기 주총에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목적으로 사업 정관을 추가했다. 확장현실(XR),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3D 구현 기기용 부품 제조 사업이다. 이전까지 스마트폰에 집중됐던 카메라 모듈 시장을 새로운 분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코아시아씨엠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렌즈 보다 모듈 사업에 더 무게를 두고 비즈니스를 전개할 계획"이라며 "그룹사 차원에서도 코아시아씨엠을 중심으로 유관 계열사를 모두 수직계열화해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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