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자문사 리포트]'업황 침체 직격타' CBRE 매출 1000억 신화 꺾였다외형 축소세, 전년 대비 영업이익 80% 급감…이익률 2%대로 급락
정지원 기자공개 2023-04-12 07:21:14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에서 승승장구하던 글로벌 부동산자문사의 역성장이 본격화한 모양새다. 업계 1위로 자리매김한 CBRE도 부진의 늪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도 한자릿수대로 떨어졌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 업체 CBRE코리아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9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030억원과 비교했을 때 12.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감소폭은 더 컸다.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은 25억원이다. 전년 119억원 대비 78.6%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9억원에서 29억원으로 67.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BRE코리아는 2021년 국내 진출한 글로벌 부동산자문사 중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일 년 만에 매출이 다시 900억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된 영향이다. 부동산 관련 각종 컨설팅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만큼 자문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한 탓이다.
실적 내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원가와 판매비와관리비 자체는 전년보다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각각 693억원, 1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728억원, 183억원보다 -4.8%, 0.9% 변동된 수준이다. 실적 악화에 비용 증가 영향은 없었다는 의미다.
영업활동을 통해 실질적으로 벌어들인 매출총이익이 302억원에서 210억원으로 30.4% 줄었다. 90억원가량의 매출총이익 감소가 고스란히 같은 수준의 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진 셈이다.
지난해보다 올해 시장 분위기가 더욱 좋지 않은 만큼 CBRE의 외형도 당분간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CBRE보다 자문 실적이 적은 JLL, 세빌스, 컬리어스 등 다른 글로벌 자문사의 타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데이터업체 알스퀘어가 지난달 14일 기준 서울 업무·상업용 빌딩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00억원 이상 매매는 한 건에 불과했다. 전년 같은 기간 매매건수가 7건이었다는 점과 크게 대비된다. 부동산 경기 동향을 볼 때 올해는 거래 절벽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CBRE의 본사는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다.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국내에 진출했다. 1999년 글로벌 본사 소속으로 한국지사가 설립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S이앤이, 스마트 팩토리 첫발… 증축 공사 준공
- 쌍용정보통신, 1분기 매출 679억·영업손실 31억 기록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진양곤 회장 "할 도리 다 했다, 남은 건 하늘의 뜻"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아바스틴 왕위 잇는 '간암 타깃' 올인, '병용'으로 길 열었다
- 젬백스링크, 포니에이아이로부터 300억 투자유치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K-바이오 모두가 주목한다, 미국 FDA 허가 결정 'D-1'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드림텍, 반도체 모듈 사업 진출…인도서 모듈 양산
- 티에스넥스젠, 뉴로소나 투자로 글로벌 뇌질환 시장 진출
- [Red & Blue]엑스페릭스 품 떠나는 엑스플러스, 신사업 기대감 퍼질까
정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디벨로퍼 스폰서' 디앤디인베, 오피스 거래 '두각'
- 코람코자산신탁, '타임스퀘어 타워' 매각 장기전 돌입
- SJK개발, '신라스테이 전주' 410억 담보대출 전환 추진
- [건설부동산 풍향계]24번째 상장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출범 눈앞
- [부동산자문사 리포트]JLL코리아, 오피스 거래 줄자 '적자'…조직 안정화 속도
- 한국투자부동산신탁, '해운대 L7' 리츠 인수 속도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계룡건설, 분양률 100% 사업장…미회수 우려 '미미'
- [thebell interview]"공사비 협상 '강점'…정비사업 '네비게이션' 될 것"
- [건설리포트]DL이앤씨, 올해 실적 반등 원년…수익성 회복 예고
- DL 지주사 전환 4년차, 최대 실적 '청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