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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온기 오피스 시장, 용산더프라임 매각 재개 판교알파돔 등 거래 성사에 잠재 원매자 관심 높아

신민규 기자공개 2023-04-13 07:23:24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2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찬바람만 불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최근 판교 알파돔 타워에 이어 콘코디언 빌딩이 7000억원 안팎에 거래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활기를 띈 덕분이다. 기준금리 동결로 불확실성을 덜어낸 점도 기관투자가 입장에선 호재로 작용했다. 잠재 원매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알짜 오피스가 매물로 재등장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알파리츠의 자리츠인 신한알파용산리츠는 용산 더프라임 타워 매각을 재추진하고 있다. 다수 원매자가 등장하면서 거래를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용산 더프라임 타워는 신한알파리츠가 자리츠인 신한알파용산리츠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임대율 100%에 달했다. 현대건설, 신한라이프생명보험 등을 주요 임차인으로 두고 있다. 2014년 1월 준공한 건물로, 연면적 3만8940㎡(1만1800평), 지하 3층~지상 30층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다.

지난해 매각 추진 당시 안정적인 임대 구성과 용산권역 개발 가능성이 점쳐진 덕분에 시장 관심을 이끌었다. 대형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다만 금리인상 여파로 거래가 성사되진 못했다.

비슷한 시기 거래가 지연됐던 오피스 빌딩이 최근 잇따라 딜 클로징을 앞두면서 시장에도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광화문 콘코디언 빌딩의 경우 마스턴투자운용이 발행한 우선주 1650억원을 삼성증권이 총액인수하면서 에쿼티 물량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관 셀다운에 3배가 넘는 4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려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공제회,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기관투자가가 참여하기 시작한 덕분에 딜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최종 인수가격은 68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앞서 판교 알파돔타워의 새주인으로 삼성SRA자산운용이 선정되기도 했다. 이 역시 거래규모는 7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랜드마크급 '빅딜'이 잇따라 성사됐다는 점에서 프라임급 오피스에도 관심이 몰리는 분위기다. 신한알파리츠는 용산 더프라임 타워를 2018년 10월 1651억원에 매입했다. 2020년 기준 감정평가 금액은 2288억원이다. 금리를 감안해 매각가격에 대한 일부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알파리츠는 총 8개의 오피스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규모는 2조2000억원에 육박한다. 처음 편입한 그레이츠 판교 이후 두 번째로 보유한 자산이 용산 더프라임타워다. 당시 신한알파리츠가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자산 매각이 성사되면 부동산 전 사이클을 경험한 첫 공모 상장리츠가 된다.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신한리츠운용이 자산취득부터 운용, 자산처분 이후 재투자까지 완수하면서 운용역량을 검증받게 되는 셈이다.

신한리츠운용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각 진행 사항에 대해서 밝히기 어렵지만 용산 더프라임 타워 매각을 위해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상반기에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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