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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 실태점검]'판교 테크노밸리' 투자 이든운용, 펀드 연장 성공리서치 기반 우량자산 확보…투자자도 만족

조영진 기자공개 2023-04-19 08: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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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치 하락 여파로 부동산펀드의 투자 환경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일부 운용사들은 부동산 투자 자산을 서둘러 회수하는 등 시장 침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더벨은 만기를 전후한 부동산펀드의 현황과 엑시트 행보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4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든자산운용이 '판교 테크노밸리 타워'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신규 수익권자와 함께 펀드 연장운용에 나선다. 전매제한 해제 이전부터 해당 물건의 투자를 검토해온 점이 우량자산을 선점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든자산운용은 이달 말 만기 예정이던 '이든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0호'의 계약기간을 연장하고 추가적인 운용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판교 테크노밸리에 관심을 보인 신규 투자자가 이 펀드의 수익증권 전량을 매입하면서, 이든자산운용 측에 연장 운용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든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0호'가 편입하고 있는 자산은 판교 테크노밸리의 GB-I, GB-II 타워다. 펀드 설정원본 800억원, 부동산담보대출 1570억원 등을 통해 지난해 4월 약 2000억원의 매매가로 해당 자산의 소유권을 확보했다. 3% 후반대 고정금리로 대출을 조달해 충분한 배당여력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투자매력에 주목한 신규 투자자가 '이든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0호'의 수익증권을 매입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기존 수익권자들이 8개월만에 차익을 실현하게 되면서, 이든운용 측에 상당한 만족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수익증권은 전량 거래됐으며 자산 기준 매매가로 3850억원을 기록했다.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 JLL에 따르면 판교권역 오피스 공실률은 2018년 이후 최근까지 0%대를 기록 중이다. 판교테크노밸리의 경우 최근 2년새 임대료가 20% 넘게 오르면서, 부동산 투자시장의 관심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준공 이후 10년간 유지됐던 전매제한마저 지난해 해제되면서, 여러 부동산 운용사들이 투자기회를 찾아나선 상황이다.

업계는 이든자산운용이 우량자산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전매 제한이 풀리지 않았던 지난 2019년 판교테크노밸리의 기존 소유주에게 자금수요 이슈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확인한 이든자산운용이 같은해 10월 '이든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0호'를 설정해 중순위 담보대출을 진행했고, 담보대출 만기 시점에 기존 소유주의 매각까지 이끌어내며 테크노밸리를 확보하게 됐다.

펀드 설정 당시 이든자산운용은 판교테크노밸리의 지리적 입지와 임차기업들의 꾸준한 성장세, IT기업 밀집에 따른 높은 임차수요 전망 등을 고려해 발빠른 투자를 집행했다. 전매제한 해제 이전부터 우량자산을 조기에 파악해둔 점이 투자, 운용으로 순조롭게 이어지며 펀드 수익권자들도 상당한 차익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펀드 만기를 고려할 때 올해 매각 작업을 진행해도 됐지만, 지난해부터 부동산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점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매각에 나선 것"이라며 "당초 계획했던 자산매각을 완료한 이후에도 그간의 역량을 인정받아 펀드 운용을 이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판교 테크노밸리 GB-I, GB-II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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