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부회장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키맨'은 안병철 전략실장 아래 5명 팀장...엔지니어 출신 다수 포진
조은아 기자공개 2023-04-19 15:17:2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몇 년 한화그룹이 숨가쁘게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존재감이 눈에 띄게 커졌다. 한화디펜스와 ㈜한화 방산부문을 흡수합병하면서 외형이 확장됐고 김동관 부회장이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위상도 높아졌다.김 부회장이 이끄는 전략부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략부문의 핵심은 전략실이다. 방산과 우주항공, 조선 사업 전반의 방향을 짜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이 전략부문장을 맡고 아래 전략실장, 전략실장 아래 5개팀 팀장이 있는 구조다.
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인물은 안병철 실장이다. 그는 2명의 대표이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사내이사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R&D) 쪽에 오래 몸담은 정통 엔지니어라는 점이 눈에 띈다. 1968년생으로 인하대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에서 기술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화비전(옛 한화테크윈) 출신으로 이곳에서만 24년간 근무하며 K9 개발과 해외수출 등을 담당했다. 2016년 한화디펜스로 이동해 연구기획팀장, 화력체계연구센터장, 유럽호주사업부장, 해외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한화디펜스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합병되며 자연스럽게 소속이 바뀌었다.
안 실장 아래 5개팀을 이끄는 팀장들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자공학, 금속공학, 화학공학, 조선해양 등 각 분야의 엔지니어들 4명에다 투자 전문가 1명으로 이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영역이 워낙 넓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각자 자신의 전공을 살려 R&D 및 투자처 발굴에 힘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략1팀은 홍석준 팀장이 이끈다. 1970년생으로 광운대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에 2008년 입사해 올해 초까지 근무했다. 이 기간 미래정보통신연구소장을 거쳐 전략실에서 근무했는데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동했다. 그 역시 직장 생활 대부분을 R&D에 쏟아부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전략2팀장은 김성조 팀장이다. 역시 1970년생으로 인하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부터 한화비전(당시 삼성테크윈)에서 근무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동해 미국법인과 민수엔진사업본부 등에 몸담았다. 지난해 말부터 전략2팀장을 맡고 있다.
전략3팀장은 올 초 한화그룹에 합류한 김진기 팀장이 맡고 있다. 1968년생으로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마쳤다. 서울대 해양시스템공학연구소 산학협력교수를 지냈으며 지난해 말까지 세이프텍리서치 이사로 재직했다. 세이프텍리서치는 선박운항 시뮬레이터 시스템 등을 연구하는 연구 전문 기업이다. 김 팀장의 영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전략 4팀장은 가재웅 팀장이 맡고 있다. 1975년생으로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원래 ㈜한화 전략부문 소속이었으나 지난해 이동했다. 이전에는 ㈜한화 방산부문의 대전사업장에서 추진센터장 등을 지냈다.
전략5팀장은 권내현 팀장이다. 1978년생으로 5명의 팀장 가운데 가장 젊다.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애서 재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화그룹에 합류하기 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크레디트스위스(CS) 등에서 근무했다.
한화그룹에 합류한 건 2013년이다. 한화솔루션의 전신인 한화종합화학에서 전략기획실장을 지내다 ㈜한화에 지원부문이 신설되면서 지원부문으로 이동했다. 2021년 한화시스템으로 자리를 옮겨 투자전략실장과 전략실장을 지냈다. 권 팀장은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임직원 수가 6500명 수준으로 한화솔루션을 제치고 계열사 내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가 3500명가량인데 이달 초 ㈜한화 방산부문 흡수합병까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한화 방산부문 임직원 수는 지난해 기준 3000명에 이른다. 기존 한화솔루션 임직원 수는 6500명이 넘었으나 첨단소재부문이 떨어져나가고 갤러리아부문 역시 독립하면서 1000명에 가까운 인력 유출이 있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조은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톱티어 부족한 '비은행'…전략 마련 고심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제2의 '베트남' 찾을 수 있을까
- 미국 증권사 인수한 한화생명…자산운용 시너지 겨냥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높은 주가 상승률…'의지'가 '타이밍'을 만나면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불리한 출발선…'내실'은 챙겼다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연착륙' 끝났다…'연말 인사'에 쏠리는 시선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후반전 시작, 남은 과제는
- [금융지주 밸류업 비교]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균형점은
- [금융지주 밸류업 비교]'결과'로 말한다, 달랐던 시장 반응
- [한화 금융 계열사는 지금]한화생명, 본업 경쟁력과 미래 먹거리 '이상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