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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지엔원에너지, 수입 파이프라인 4개로 늘었다지열에너지·리튬 사업 이어 흡착제 국내 독점 판매, 엑스트라릿 지분법 이익도

구혜린 기자공개 2023-04-18 09:37:4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엔원에너지의 수입 파이프라인이 총 4개로 늘었다. 기존 지열냉난방 사업과 리튬 추출 신사업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에 더해 지엔원에너지는 최근 이스라엘 리튬 추출 기업 엑스트라릿과 맺은 계약에 '흡착제 국내 독점판매권'을 추가했다. 추후 엑스트라릿 신주 투자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 및 배당도 중요 수입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상장사 지엔원에너지는 최근 약 196억원을 투자해 엑스트라릿 지분의 30%를 확보했다. 이번 투자로 엑스트라릿의 단일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지엔원에너지는 조만간 엑스트라릿 이사회에 1명의 이사를 추천할 계획이다. 엑스트라릿 역시 내달 지엔원에너지가 진행하는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66억원을 납입해 신주를 확보할 계획이다.

양사는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저농도 염수에서의 리튬 직접 추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의 첫 사업은 북미 미시시피 인근 그레이트 솔트호 리튬 추출 프로젝트다. 염호 인수 및 유통 주체는 지엔원에너지, 기술공급은 엑스트라릿이 맡는다. 북미 사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선 현지 법인 설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비즈니스에서 엑스트라릿은 지엔원에너지로부터 기술이전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다.

엑스트라릿은 한국 시장에서의 흡착제 독점판매권도 지엔원에너지에 넘겼다. 이온체 흡착제는 엑스트라릿의 직접 추출 기술력의 핵심이다. 현재 흡착제 대량 양산을 위한 생산설비를 이스라엘 남부 아쉬켈론에 구축해 놓은 상황이다. 엑스트라릿은 다양한 글로벌 리튬 추출 공급원에게 흡착제를 공급할 예정인데, 국내 시장만 지엔원에너지가 장악한 셈이다.

리튬 투자에 대한 국내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상당한 수입이 예상된다. 판매 수입은 양사가 일정한 비율로 나눈다. 유재훈 지엔원에너지 대표는 "자원개발사, 다이렉트 투자를 검토하는 완성차 기업 등 염호에 투자할 국내 사업자가 흡착제 예비 구매자"라며 "흡착제를 만드는 여러 글로벌 기업이 있어도 국내 사업자에겐 국내 판매자의 것이 소구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트라릿 지분 투자로 얻을 직접적 이익도 추후 가시화될 예정이다. 투자자산에 대한 지분법평가이익이다. 엑스트라릿은 지엔원에너지로부터 투자받은 막대한 자금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국가에서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하고 상업 생산 흡착제 생산 설비도 늘린다. 코발트, 니켈을 대체할 수 있는 리튬 LFP 배터리에 들어가는 특정 원소 개발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지분 확보로 엑스트라릿의 수익을 공유하게 된 셈이다. 사업적인 면만 보면 엑스트라릿과 지엔원에너지는 양사 모두 전 세계 저농도 지열수, 염호 등에서 리튬 직접 추출을 진행하는 공통된 사업자다. 다만 지엔원에너지 측이 엑스트라릿이 지엔원에너지에 투자한 것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자금을 지원함에 따라 엑스트라릿의 사업 확장으로 얻을 수익도 많다.

엑스트라릿은 지엔원에너지의 첫 리튬 사업 계열사다. 지엔원에너지는 지난 2020년 평택당진항개발에 사업 관련 10억원을 출자했으며 지난해 지분을 모두 털었다. 같은 해 투자 목적으로 노바셀테크놀러지에 10억원을 출자해 20만주(지분율 2.01%)를 보유 중이다. 이들은 모두 지분법 평가 손실을 내고 있는 상태다. 재무제표에 연결된 종속회사는 없다.

지엔원에너지는 올해 기존 사업에서도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별도기준 매출액 176억원, 영업손실 31억원, 순손실 32억원을 기록했다. 건설경기 악화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30% 줄면서 손실액도 늘어난 상태다.

지엔원에너지 관계자는 "설계 및 시공 능력에선 타 업체 대비 경쟁력이 있고 연구개발 등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마켓쉐어를 독보적으로 가져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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