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온, 챗GPT 열풍 타고 밸류 1년 만에 6배 '점프' 초거대 AI 핫이슈, GPU 대체할 NPU 부각…2027년까지 밸류 10조 목표
원충희 기자공개 2023-04-20 10:20:2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8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전문기업(AI 팹리스) 사피온이 포스트머니 밸류 5000억원을 목표로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작년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ICT 3사가 설립할 당시 지분가치가 8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6배 이상 급증했다.아직 설립 초기 비상장사라 정확한 시장가치는 아니지만 챗GPT 열풍으로 AI 관련 기술 열풍이 불면서 투자자들의 인식이 좋아졌다. 게다가 미국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 반도체(GPU)의 대안으로 신경망처리 반도체(NPU)가 부각됨에 따라 사피온의 몸값도 덩달아 뛰었다.
◇초거대 AI 이슈 타고 1년여 만에 800억→5000억
사피온은 총 500억원을 목표로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사모펀드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가 참여했고 GS그룹 내 계열사와 대보그룹 등 새로운 SI로 들어왔다. 포스트머니 밸류는 5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투자유치가 완료된 후 기업가치를 의미한다.
지난해 초 SK텔레콤으로부터 분사한 사피온은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계열사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이때 공동 출자된 납입자본금은 800억원, 지분은 각각 62.5%, 25%, 12.5%다. 사피온이 비상장사인 만큼 포스트머니 밸류가 정확한 시장가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설립 1년여 만에 6배 이상 뛴 셈이다. 요즘 같은 자금시장 경색기에 이런 밸류를 인정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유망하다는 뜻이다.

최근 오픈AI가 챗GPT를 선보이면서 AI가 핫 이슈로 떠오른 덕분이다. 챗GPT 같은 초거대 AI(Hyperscale AI)는 다량의 GPU 칩이 들어간다. 엔비디아가 그 수혜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그러나 초거대 AI가 고도화될 수록 GPU로는 막대한 전력소모와 연산 속도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이에 따라 대안으로 떠오른 게 NPU다.
AI 업계 관계자는 "GPU는 그래픽 기능에 맞춰서 만들어진 반도체 유닛으로 AI에 필요한 연산기능도 탁월해서 쓰는 것이지만 본질적으로는 AI에 적합한 용도는 아니다"며 "NPU는 AI 연산만 전용으로 만들어진 반도체 유닛으로 연산속도와 전력 효율성 모두 GPU보다 월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버·자율주행 시장 공략, 미국 증시 IPO 목표
사피온이 개발한 AI 반도체 첫 상용화 제품 'X220'은 지난해 AI 분야의 대표 성능 테스트 대회인 '엠엘퍼프'에서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용 GPU 'A2칩'보다 4.6배 높은 성능을 기록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NPU인 이 칩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100% 사피온 내부 기술로 개발됐다. AI 반도체 중에서도 가장 규모 큰 데이터센터 추론 서비스 반도체 시장과 자율주행 반도체 시장 공략을 위한 첫 제품이다.
사피온은 판교 소재 NHN 데이터센터에 X220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SK텔레콤과 미국 2위 TV방송사인 싱클레어 그룹의 합작사인 '캐스트닷에라'의 방송장비에도 칩이 들어간다. 올해 출시할 'X300' 시리즈는 여기에 실시간 학습기능을 추가, 데이터센터 뿐 아니라 자동차, 보안,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 가능한 제품으로 준비되고 있다.

서버용 반도체 'X330',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를 위한 'X340', 스마트폰 등 엣지 디바이스를 위한 'X350' 등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가 개발한 차세대 고성능 메모리를 적용한 X430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누적 매출액 2조원,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사피온은 SK텔레콤에서 분사된 초기 한국법인이 본사였으나 현물·현금출자 형태로 미국법인을 본사로 올리고 한국법인을 100% 자회사로 개편했다. 이는 실리콘밸리 등 AI 전문인력과 인프라 접근성을 높이고 미국 증시 상장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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