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1조 클럽 복귀' 반도건설, '7%대' 순이익률도 사수4년만에 매출 외형 대폭 성장, 자회사 합병으로 지분법손실액도 감소
성상우 기자공개 2023-04-20 07:46:2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9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건설이 4년 만에 1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다만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률은 5% 대로 다소 낮아졌지만 영업외 수익 증가로 순이익은 전년보다 늘었다. 덕분에 7%대 순이익률을 사수했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1조283억원, 영업이익 576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도 약 8800억 대비 1200억원 가량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30억원 가량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9%대에서 5%대로 떨어졌다.
1조원대 매출은 4년만이다. 반도건설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1조원대 중후반 수준의 매출을 냈다. 이듬해인 2019년부터는 3년간 매출이 5000억~8000억원대에 머물렀다. 2020년 5790억원의 매출로 7년래 최저치를 찍은 뒤 반등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1조원대 매출 외형을 되찾았다.
대규모 도급 현장들이 매출을 견인했다. 계약금액 3600억원대 규모의 △대구 평리3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현장과 △울산 우정동 주상복합신축공사 현장이 대표적이다. 평리3동 재건축 현장에선 지난해까지 2880억원대의 공사 수익이 인식됐다. 울산 우정동 현장의 누적 공사 수익은 1100억원대다.
그밖에 △청주 오창 각리 지역주택과 △서대문 영천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충납 내포신도시 주상복합(RC-2BL) 등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계약금액 1000억원대의 대형 현장들이 아직 남아있다 .
불황에도 안정적인 도급공사를 중심으로 매출을 늘려갔지만 원자재값 상승 여파는 피하지 못했다. 2021년 70%대까지 떨어뜨렸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86%대로 상승했다. 최근 5년래 최대치다. 이 탓에 전년도 9%대까지 끌어올렸던 영업이익률은 다시 5%대로 떨어졌다.
다만 순이익률은 오히려 늘었다. 본업인 건축사업의 수익은 다소 고전했지만 자산 처분을 제 때 한 덕분에 전년도 대비 순이익 규모를 확대할 수 있었다.
세부내역을 보면 전년도 320억원대였던 영업외수익이 지난해 630억원대로 늘었다. 이 중 390억원대로 책정된 유형자산 처분이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도의 유형자산 처분이익은 2억원대였다. 이 기간 기타 영업외수익 세부 계정의 금액이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년도 대비 지난해의 순이익 증가분 대부분이 유형자산 처분이익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반도건설의 유형자산 목록엔 토지·건물을 비롯해 건설 중인 자산, 공기구비품, 차량운반구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중 토지와 건물, 건설 중 자산의 비중이 크다. 이들 장부금액 합계는 지난해 초 1849억원에서 지난해 말 1448억원대로 줄었다. 700억원대의 자산이 처분 및 폐기됐고 재고자산과 대체된 증감액을 반영한 결과다. 자산 항목 중 토지의 처분액이 520억원대로 가장 컸다.
대대적으로 이뤄진 자회사 합병으로 지분법 손실액을 줄인 것도 주효했다. 전년도 25억원을 넘겼던 지분법손실액은 지난해 5억원대로 줄었다. 남아있는 자회사 법인이 3곳(케이피디개발, 월미상상플랫폼, ㈜반도)만 남았기 때문이다. 반도건설 자회사들 중 ㈜반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적자를 내고 있다. 전년에는 이런 자회사가 6곳에 달했는데 지난해에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합병 당시 ‘경영효율화’라고 설명했던 목적이 어느 정도 달성됐다는 게 재무제표상으로 입증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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