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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협업' 강화 나인테크, '2차전지 수직계열화' 구축 탈로스 70억 규모 유증 추진, 기술·영업 협업 통한 확장

윤필호 기자공개 2023-05-02 08:33:31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9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장비 전문업체 나인테크가 지난해 인수한 자회사 탈로스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시너지를 확보해 2차전지 장비에서 배터리 팩과 충전기 등 제품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탈로스도 모회사와 협업을 통한 성장을 모색 중이며, 최근 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했다.

나인테크는 지난해 3월 탈로스 주식 169만8140주를 인수해 지분 56.0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자회사가 보유한 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2차전지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기반으로 제품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나인테크와 탈로스 인수 이후 공동으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실제로 양사는 협업을 통해 충방전검사기 ‘사이클러(Cycler)’를 개발했다. 탈로스는 이를 통해 2차전지 장비 분야로 새롭게 진출했다. 사이클러는 리튬형 배터리 팩 생산 이후에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며 성능을 확인하고 측정하는 전용장비다.

나인테크는 이처럼 탈로스와 협업을 통해 확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05년에 설립한 탈로스는 방산 시장에서 배터리 관련 사업을 영위하며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다. 특히 리튬이온 폴리머 2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배터리보호회로(PCM), 배터리관리장치(BMS)와 배터리 팩 설계 및 검증기술을 갖추고 있다.

탈로스도 한 단계 높은 성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방산 업체로서 최대 장점은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는 점이었다. 다만 시장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확장에는 한계가 따랐다. 지난해 나인테크 산하로 들어가면서 민수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향후 드론 UAM(도심항공교통)에 쓰이는 배터리팩 사업으로도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탈로스 인수를 통해 기존 2차전지 장비에서 제품 분야로 사업을 넓히면서 수직계열화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공동 R&D를 통해 사이클러를 개발하며 확장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로스도 방산에서의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지만 아직 규모가 작은 만큼 모회사와 협업을 통해 민간 부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적 측면은 물론, 영업적 측면에서도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탈로스는 올해 생산능력(캐파) 확장에도 나섰다. 이와 관련해 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신주 57만7558주를 발행하며, 발행가액은 기준주가에 10% 할인율을 적용한 1만2120원으로 책정했다. 해당 자금은 신규 공장을 인수하는데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생산 작업은 아파트형 공장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아 한계에 부딪혔다. 28일 자금이 납입되면 본격적인 공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탈로스는 그동안 아파트형 공장에서 제품 생산을 진행했는데 공간이 포화된 상태여서 확장에 한계가 따랐다”면서 “이번에 70억원 유증을 통해 신규 공장을 확보해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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