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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레이크머티리얼즈]'석유화학·태양광' 성장 바통 터치, 배당은 '시기상조'②1년간 자본총계 53% 규모 460억 설비 투자…"아직 성장에 집중할 시기"

서하나 기자공개 2023-04-24 07:47:27

[편집자주]

레이크머티리얼즈는 LED 전구체가 부족하던 때 이를 제조해보자는 아이디어로 디엔에프 출신 김진동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2014년 LED 사업에서 제품화된 유기금속화합물을 반도체 분야에 적용하는 연구개발(R&D)에 착수,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해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 중심의 탄탄한 수익 구조를 마련했다. 더벨에서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사업전략과 재무상태, 지배구조 등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0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석유화학·태양광 등 신사업을 통해 추가로 도약할 채비를 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알루미늄 유기금속화합물(TMA) 기술력을 토대로 앞으로 커지는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겠다는 포부다. 다만 높은 수준의 수익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은 아직 없다. 여전히 투자와 성장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는 이유에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반도체 사업 성장세가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대신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았던 석유화학과 태양광 등 신사업이 레이크머티리얼즈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석유화학 사업에서 약 83억원의 매출을 거뒀는데 올해는 179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사업은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 등 수지류를 가공할 때 필요한 메탈로센 촉매(MAO)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MAO는 고부가가치 수지류 가공과 태양광 필름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 제조 시 활용 가치가 높은 원료다.

MAO를 생산할 때 TMA가 필요한데 레이크머티리얼즈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TMA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주력 사업인 LED 원료를 사용하고 남은 TMA 수요처를 검토하다 MAO 개발을 시작해 양산에 성공했다.

주요 고객사는 LG화학, 대림(DL), 한화솔루션 등이다. 고객사마다 다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이들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2021년부터 태양광 전용 POE 10만 톤 증설에 돌입해 올해 양산을 시작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총 38만 톤으로 세계 2위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글로벌 MAO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MAO의 원료가 되는 TMA 합성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전 세계에서 4곳, 국내에선 레이크머티리얼즈뿐이다 보니 장기적으로 석유화학 사업이 반도체 사업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성을 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태양광 사업도 차기 기대주다. 고효율 태양광(PERC)에 알루미늄 박막을 만들 때 TMA가 필요하다. 태양광 산업은 앞으로 중국을 필두로 한 신재생 에너지 수요 증가, 고효율 셀로의 전환 등을 계기로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이런 상황을 내다보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최근 1년 동안에만 약 460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말 자본총계 860억원의 약 53%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8월 125억원 규모로 세종시 연구소 신축을 결의했고 올해 2월과 4월 각각 140억원, 195억원 규모의 반도체 소재 설비 증설, 부지 매입에 나섰다. 이와 별개로 자회사 레이크테크놀로지에 대한 95억원 규모의 세종시 본사 증축 및 설비 증설도 마쳤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628억원, 4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 기록을 썼는데 이보다 무려 24%씩 추가 성장하는 셈이다.

실적과 주가가 모두 고공행진 중이지만 레이크머티리얼즈는 당분간 배당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투자를 늘리고 계속해서 성장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는 이유에서다. 2015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한 번도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그동안 반도체 소재 사업을 통해 외형과 수익성을 크게 키워왔다. 2018년 352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315억원으로 늘고 35억원이던 영업이익은 354억원으로 10배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 9.9%였던 영업이익률은 26.7%까지 치솟았다. 높은 수익성은 과감한 투자에도 최근 3년 평균 부채비율(140%대)이 건전한 수준을 유지하는데 일조했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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