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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재무분석]오상헬스케어, '무차입' 경영 기조 변화 조짐②송도 연구소 건립 추진, 현금창출력 변동성 '관심'

심아란 기자공개 2023-04-26 09:34:12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0일 15:5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상헬스케어가 무차입 경영 기조 속에서 최근 3년간 순현금 체제를 유지했다. 우호적인 영업 환경 덕분에 내부 자금만으로 투자와 주주환원 등을 커버했다. 올해는 사업 호황기가 지나가면서 현금창출력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송도 연구소 건립 등 신사업 의지도 밝힌 만큼 레버리지를 활용할지 주목된다.

오상헬스케어는 2016년 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되고 오상그룹에 인수된 이후 대부분 차입금 '제로' 상태를 유지했다. 2019년에 시중은행에서 150억원의 단기자금을 빌린 이력이 전부다. 당시 자체 자금 수요는 아니었으며 지배주주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차입을 일으켰다. 빌린 돈은 모두 최대주주인 오상에 대여해주고 작년에 전액 상환 받았다.

2019년 한 해를 제외하면 현금 보유금액이 총차입금을 앞서 실질적인 무차입 상태가 이어졌다. 이듬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진단 제품을 판매해 현금창출력이 개선된 이후로는 줄곧 순현금 체제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작년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611억원, 차입금은 제로를 기록했다. 금융기관과 별도의 차입금 약정계약도 체결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영업활동에서 충분한 현금이 유입되는 기조가 지속돼 왔다. 오상헬스케어는 2017년을 제외하고 줄곧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이 흑자를 기록했다. 현금 창출 규모가 일정하진 않았으나 매년 자본적지출(CAPEX)은 충당해 왔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진단 제품을 출시했던 2020년을 기점으로 NCF는 눈에 띄게 개선됐다. 2019년 50억원대였던 영업활동현금흐름 규모가 이듬해 1000억원대로 증가했다. 작년에도 NCF는 424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익창출력이 개선되면서 결산배당도 실시하고 있다. 2020~2022년 3년 동안 현금배당액으로 총 748억원을 지급했다. 이 가운데 최대주주 측인 오상과 오상자이엘 몫으로 440억원이 제공됐다. 이들 주주가 그동안 오상헬스케어 지분 매입에 투입한 현금 약 409억원을 초과한다.


작년에 오상헬스케어는 영업현금으로 유·무형자산에 투자하고 주주에게 이익을 배분한 이후에도 여윳돈이 44억원가량 남았다. 물론 올해는 엔데믹으로 전환된 만큼 현금창출력이 위축될 개연성은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수익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 소재한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162억원이며 향후 3년 동안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부지에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해 헬스케어 사업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연구소 건립을 위해 은행 차입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기업공개(IPO) 성패에 따라 차입 부담을 덜어낼 여지는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상장폐지 이후에도 주주로 남아 있는 소액주주를 위해 꾸준히 증시 입성을 준비했다. 2020년에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다가 거래소 문턱을 넘어서진 못했다. 사업 영역을 넓히고 내부시스템도 개선한 만큼 올해 IPO를 다시 도전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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